황창규 "소수기업에 나라경제 의존은 위험"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11.07.13 11:26

지식경제R&D 전략기획단장 "노키아가 흔들리니 핀란드 전체가 흔들"

↑ 황창규 지식경제R&D 전략기획단장
황창규 지식경제R&D 전략기획단장은 13일 "나라 경제가 소수의 기업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건 위험하다"고 밝혔다.

황창규 단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미래산업선도기술 개발 사업단 출범 및 협약식'에서 개회사를 통해 "국가 수출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노키아가 흔들리니 핀란드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황 단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의 허리를 담당하는 중소·중견 기업의 경쟁력이 확보되지 않고선 단언컨대 선진국 진입은 요원하다"며 "상대적으로 기회가 적은 중소·중견 기업에게 좀 더 많은 기회가 제공되도록 기존 제도를 혁신적으로 손질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높은 국민의식과 소득수준, 예측 가능한 시스템, 편법 없는 사회 등을 예로 들면서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주력산업과 신산업, 시스템과 부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국가경제를 구성하는 중요 인프라들이 균형 있게 발달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 단장은 또 "R&D가 일자리 창출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중소·중견기업의 신규 채용 인건비의 정부 지원을 기존 50%에서 최대 100%까지 확대하는 제도를 도입했다"며 "이런 혁신은 선진국에 비해 취약한 우리나라 중소·중견 기업 글로벌 경쟁력 향상의 초석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황 단장은 끝으로 "앞으로 대형 신 시장에서 헤게모니 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고, 이는 대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더 중요해지는 이유가 될 것"이라며 "우리 경제를 지금의 위치에 올려놓는 데 크게 기여한 대기업들도 좀 더 창의적이며 도전적인 기업가 정신과 위험 감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지식경제 R&D전략기획단은 미래산업선도기술 개발 최종 사업자로 5개 컨소시엄을 확정했다. 과제별 5개 사업단은 △천연물 신약 사업단(동아제약-SK케미칼-안국약품 컨소시엄) △IT융복합 시스템반도체 사업단(LG전자-아이앤씨테크놀로지-엠텍비전-솔라시아 컨소시엄) △차세대 전기자동차 사업단(현대자동차-테너지-피앤이솔루션 컨소시엄) △대면적 박막태양전지 사업단(삼성SDI-LG전자 컨소시엄) △K-MEG 사업단(삼성물산-KT-효성-나라컨트롤-KD파워 컨소시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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