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해 여름휴가 기간(7월26일~8월8일)에 사용한 버스·지하철 교통카드 자료 1억4300만건을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대중교통 이용객은 1189만명(주말 제외)으로 휴가철이 시작되기 전(6월21일~7월4일)과 비교해 97만명(8%)이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교통수단별로 살펴보면 버스의 경우 43만명, 지하철의 경우 54만 명이 각각 줄었다.
특히 휴가기간 중 대중교통 이용객이 가장 적었던 날은 휴가철이 시작되기 전 하루 평균 이용객(1287만명)에 비해 16%(199만명)나 줄어든 '8월 2일(월요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산과 광화문, 강남 등 시내 주요 관광지를 경유하는 일부 버스 노선(전체 595개 중 33개 노선)의 경우 오히려 이용객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객이 가장 많이 증가한 버스 노선은 남산을 경유하는 '서울 02번'으로 휴가철이 시작되기 전과 비교해 하루 평균 50%(2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지하철은 김포·인천공항을 이용해 국내외 여행을 떠나려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공항철도 1호선만 이용객이 증가했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관계자는 "서울시민들의 대중교통카드 이용률이 96% 이상이기 때문에 교통카드 자료를 분석하면 시민들의 라이프 패턴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교통카드 자료 분석을 통해 편리하고 쾌적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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