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마찬가지로 매년 비만 조사를 하는데, 올해에도 미국 남부 미시시피주가 가장 비만한 사람들이 많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미국 비만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미시시피주는 전체 주민 중 34.4%, 애틀랜타주는 32.3%, 웨스트버지니아주가 32.2%가 비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 3개주는 비만율이 높은 1, 2, 3위를 차지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3개 주는 미국에서 ‘가난한 주’들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는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비만도가 높게 나온 우리나라 통계와 일맥상통합니다.
반대로 비만도가 낮은 주로는 로키 산맥을 끼고 있는 산악 휴양지인 콜로라도주가 19.8%, 워싱턴주와 코네티컷주가 21.7%로 상위 1, 2, 3위를 차지했습니다. 환경적으로 움직임이 많아야 되는 곳과 소득 수준이 높은 주의 비만도가 낮다는 것이죠.
독특한 것이 오클라호마주인데요. 1995년 조사에 따르면 비만율이 13%였는데, 15년 만에 31.4%의 비만율을 보이면서 전체 7위로 올라섰습니다.
분석에 따르면 경기침체의 타격을 직접적으로 받으면서 소득수준이 떨어지고, 이로 인한 정크푸드의 소비가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2003년에는 비만도가 20%를 넘는 주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비만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1996년 이미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이야 말로 가장 빠르게 확산되며, 가장 위험한 질병’으로 규정했습니다.
그리고 예측하기를 ‘2015년이 되면 전 세계의 15억 명이 비만으로 고통 받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지금의 추세라면 그 보다 더 빨라지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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