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미국이 점점 뚱뚱해 지고 있다

머니투데이 윤장봉 대한비만체형학회 공보이사 | 2011.07.14 11:27
우리나라는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실시하면서 비만에 대한 연구 발표를 합니다.

미국도 마찬가지로 매년 비만 조사를 하는데, 올해에도 미국 남부 미시시피주가 가장 비만한 사람들이 많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미국 비만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미시시피주는 전체 주민 중 34.4%, 애틀랜타주는 32.3%, 웨스트버지니아주가 32.2%가 비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 3개주는 비만율이 높은 1, 2, 3위를 차지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3개 주는 미국에서 ‘가난한 주’들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는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비만도가 높게 나온 우리나라 통계와 일맥상통합니다.

반대로 비만도가 낮은 주로는 로키 산맥을 끼고 있는 산악 휴양지인 콜로라도주가 19.8%, 워싱턴주와 코네티컷주가 21.7%로 상위 1, 2, 3위를 차지했습니다. 환경적으로 움직임이 많아야 되는 곳과 소득 수준이 높은 주의 비만도가 낮다는 것이죠.

독특한 것이 오클라호마주인데요. 1995년 조사에 따르면 비만율이 13%였는데, 15년 만에 31.4%의 비만율을 보이면서 전체 7위로 올라섰습니다.

분석에 따르면 경기침체의 타격을 직접적으로 받으면서 소득수준이 떨어지고, 이로 인한 정크푸드의 소비가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고 합니다.


2003년도 발표 자료 그림이긴 하지만 1991년만 하더라도 미국에는 25% 이상의 주민이 비만을 보이는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2003년에는 비만도가 20%를 넘는 주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비만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1996년 이미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이야 말로 가장 빠르게 확산되며, 가장 위험한 질병’으로 규정했습니다.

그리고 예측하기를 ‘2015년이 되면 전 세계의 15억 명이 비만으로 고통 받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지금의 추세라면 그 보다 더 빨라지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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