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중국이 현재 직면한 거시경제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물가상승압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사실”이라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여전히 강한 만큼 안정적 금융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정적(穩健的) 통화정책’은 금융확장정책과 금융긴축정책의 중간 단계라는 의미이지만, 현 단계에서는 금융긴축정책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저우 행장이 지난 8일 칭화(淸華)대에서 열린 특강에서 “중국의 거시경제정책은 저물가 경제성장 고취업 국제수지균형 등 4대 목표를 갖고 있다. 인민은행은 물가안정 하나만을 추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힌 것에 비해 물가안정을 위해 금융긴축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발표된 6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4%로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데다 7,8월에도 6% 안팎의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물가 안정을 다시 강조하고 있는 셈이다.
저우 행장은 “유동성 관리를 강화하고 높은 레버리지율(원금 대비 차입비율) 관리를 강화하는 금융시스템을 정비해 통화정책의 효과가 잘 발휘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중국의 거시경제 운용의 기본 특징과 조직 간의 모순을 단시간 안에 근본적으로 바꾸기는 어렵다”며 “앞으로도 당연히 거시조정의 다른 목표를 합리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통화정책이 경제발전방식의 전환과 경제 구조의 전략적 조정을 촉진하는데 도움이 되고 끊임없이 경제성장의 질과 효과를 높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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