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돼지고기 값 6월중 57.1% 폭등한 4가지 이유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 2011.07.10 22:42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 6월 중에 57.1%나 폭등해 전체물가 상승률 6.4%의 21.4% 정도인 1.37%포인트를 끌어올렸다. 단일 품목으로는 소비자물가 상승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농업부의 왕즈차이(王智才) 축목업과장은 “돼지고기 값이 이렇게 폭등한 이유는 양돈 비용의 증가, 새끼돼지를 낳는 어미돼지의 감소, 지난 겨울에 돼지 죽음의 증가, 양돈 농가의 이농 등 4가지 원인 때문”이라고 밝혔다.

4가지 원인은 단기적으로 해소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여서 돼지고기 가격 상승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첫째, 양돈 비용이 전년동기보다 23.3%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새끼 돼지를 6개월 동안 100kg짜리 어미돼지로 키우는 비용은 약1350위안(22만9500원)으로 높아졌다. 돼지 사료로 쓰이는 옥수수 값이 10.7% 상승했고, 돼지를 키우는 농부의 임금도 20%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둘째, 새끼 돼지를 낳은 어미돼지의 감소다. 2009년9월부터 2010년6월까지 돼지고기 값이 9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양돈 농가의 58.2%가 손해를 봤다. 이에 따라 어미 돼지를 팔아치우는 농가가 늘어 새끼를 낳을 수 있는 어미돼지는 올 상반기 중에 4.8%나 감소했다.

셋째, 지난 겨울에 이상 한파로 죽는 돼지가 늘어났다. 지난 1월 중에 돼지의 생존율은 2009년 이후 2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출하할 때까지 4~5개월의 시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할 때 6월에 출하되는 돼지는 크게 감소했다.

넷째, 양돈 농가의 감소다. 양돈 비용이 높아지고 돼지가격 변동 위험이 커짐에 따라 양돈을 포기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특히 도시에서 취직해 안정적으로 돈 벌 기회가 많아지면서 농촌을 떠나는 양돈 농가가 증가하고 있다.

베스트 클릭

  1. 1 "임신한 딸이 계단 청소를?"…머리채 잡은 장모 고소한 사위
  2. 2 [단독]유승준 '또' 한국행 거부 당했다…"대법서 두차례나 승소했는데"
  3. 3 "대한민국이 날 버렸어" 홍명보의 말…안정환 과거 '일침' 재조명
  4. 4 '청춘의 꿈' 부른 김용만, 자택서 별세…"한달전 아내도 떠나보내"
  5. 5 "봉하마을 뒷산 절벽서 뛰어내려"…중학교 시험지 예문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