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농업부의 왕즈차이(王智才) 축목업과장은 “돼지고기 값이 이렇게 폭등한 이유는 양돈 비용의 증가, 새끼돼지를 낳는 어미돼지의 감소, 지난 겨울에 돼지 죽음의 증가, 양돈 농가의 이농 등 4가지 원인 때문”이라고 밝혔다.
4가지 원인은 단기적으로 해소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여서 돼지고기 가격 상승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첫째, 양돈 비용이 전년동기보다 23.3%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새끼 돼지를 6개월 동안 100kg짜리 어미돼지로 키우는 비용은 약1350위안(22만9500원)으로 높아졌다. 돼지 사료로 쓰이는 옥수수 값이 10.7% 상승했고, 돼지를 키우는 농부의 임금도 20%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둘째, 새끼 돼지를 낳은 어미돼지의 감소다. 2009년9월부터 2010년6월까지 돼지고기 값이 9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양돈 농가의 58.2%가 손해를 봤다. 이에 따라 어미 돼지를 팔아치우는 농가가 늘어 새끼를 낳을 수 있는 어미돼지는 올 상반기 중에 4.8%나 감소했다.
셋째, 지난 겨울에 이상 한파로 죽는 돼지가 늘어났다. 지난 1월 중에 돼지의 생존율은 2009년 이후 2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출하할 때까지 4~5개월의 시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할 때 6월에 출하되는 돼지는 크게 감소했다.
넷째, 양돈 농가의 감소다. 양돈 비용이 높아지고 돼지가격 변동 위험이 커짐에 따라 양돈을 포기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특히 도시에서 취직해 안정적으로 돈 벌 기회가 많아지면서 농촌을 떠나는 양돈 농가가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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