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드는 케이크로 만드는 재미, 주는 즐거움 있는 '내가 만든 美케잌'

머니투데이 박경아·임귀혜·김여진 월간 외식경영 | 2011.07.10 21:33
체험 마케팅을 100% 활용한 곳이 있다. 셀프 메이드 케이크 전문점 '내가 만든 美케잌'이 그곳. ‘나만의 특별한 케이크 만들기’라는 콘셉트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케이크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케이크 전문점이다.

기존 제과점에서 이미 완성된 획일적인 케이크를 고를 수 밖에 없는 현실을 탈피, 자신만의 특별한 제품을 원하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체험을 통해 재미와 감동을 가미시킨 신개념 아이템이다.

◇ 직접 생크림 짜고 다양한 재료로 장식하게 해
매장에 들어서면 하얗고 깨끗한 인테리어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내가 만든 美케잌' 론칭한 ‘타르트’의 황정섭 팀장은 “매장 자체가 케이크를 만드는 공간이기 때문에 홀이 주방인 셈”이라며 “주로 흰색이나 밝은 색으로 매장 내부를 꾸민다”고 전한다. 기본적으로 깨끗해야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많게는 예닐곱 명, 적게는 한 명이 찾아와 케이크를 만들어 간다. 주로 선물용이며 완성하기까지는 한 두 시간 정도 소요된다. '내가 만든 美케잌' 안양범계역점 이재호, 박찬옥 대표 말에 의하면 처음 방문하는 고객뿐만 아니라 유치원생, 심지어는 남자 혼자 와서 만들어 가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만드는 과정이 부담 없다고 한다.

아닌 게 아니라 케이크는 정말 간단하고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먼저 메뉴판을 보고 케이크 메뉴를 선택하면 점주가‘아이싱(빵 표면에 크림 옷을 입히는 일)’을 해준다. 그 동안 손님은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다양한 케이크 사진을 보면서 자신이 만들 케이크를 구상한다.

케이크 구상에 따라 데커레이션 재료를 선택한 뒤 아이싱 처리가 된 케이크를 받아 직접 장식하면 된다. 힘들거나 어려움이 있으면 언제든 점주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직접 반죽을 해서 빵을 굽는 등의 작업은 전문적 기술을 요구할 뿐 아니라 손이 많이 가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 때문에 생크림을 짜고 다양한 재료로 장식하는 위주로 제조 과정을 간편화했다.

◇ 달지 않고 부드러운 맛에 재구매율 80~90% 육박
이런 체험 매장의 단점이 있다면 ‘맛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만든 美케잌'은 다르다.

케이크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케이크 시트인 카스테라와 생크림이 관건인데 ‘타르트’가 조각케이크 납품업체로 출발한 기업답게 연구를 거듭한 끝에 지금의 맛을 정립했다.

카스테라가 무척 부드럽다. 특히 많이 달지 않고 느끼함이 없다. 생크림도 마찬가지. 황 팀장은“이곳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신경 쓰는 부분이 바로 제품력”이라면서“특히 맛에 있어서는 20년이 넘는 노하우를 갖고 있어 자부할 정도”라고 전한다. 본사 직원이 제과제빵업계에서 20년 넘는 경력의 소유자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지금까지 맛없다고 한 손님은 단 한명도 없었다고 한다. 안양범계역점 대표 같은 경우에는 원래 케이크를 먹지 않는데 사업 구상 중 케이크의 맛 때문에 이곳을 선택했을 정도로 맛이 좋다고 전한다.


'내가 만든 美케잌'은 맛뿐만 아니라 신제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끊임없는 변화를 위해 다각도로 연구하고 있다. 케이크뿐만 아니라 머핀, 타르트, 쿠키 등의 신 메뉴 개발과 토핑재료 다양화를 위해 꾸준히 힘쓴다. 토핑재료는 무려 100여 종에 이른다.

이렇게 제품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다보니 재 구매율은 80~90%에 다다른다. 매장마다 각기 다르지만 평균 판매량이 평일 하루에 30개, 주말은 50개 정도로 많은 편이다. 밸런타인데이, 크리스마스와 같은 시즌에는 200~300개 판매는 기본이라고 한다.

◇ 저렴한 가격, 매장마다 다양한 이벤트와 서비스 마련
좋은 품질 대비 가격은 저렴하다. 기본으로 제공하는 케이크의 크기는 지름이 22cm로 가격이 1만4000원에서 1만5000원 정도다. 토핑을 더해도 2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이는 비슷한 크기의 브랜드 케이크와 비교해 부담없는 가격이다. 이는 본사가 자체 공장을 두고 케이크의 기본 빵인 카스테라를 직접 만들어 각 매장에 납품, 마진을 낮췄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무엇보다 '내가 만든 美케잌'은 각 매장마다 손님을 위한 이벤트와 서비스를 다양하게 마련했다. 매장을 방문할 때마다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것은 물론, 부천, 수원, 안양범계역점 같은 경우는 케이크를 들고 기념촬영해준 뒤 무료인화 서비스까지 해준다.

홍대점은 각양각색의 소품을 갖다놓고 사진을 마음대로 찍을 수 있는 포토 존을 마련하기도 했다. 부평, 노원점은 매장에서 3~4평 공간을 따로 때어 내어 TV, 오디오 시설, 풍선 등의 장식을 갖춰놓고 적은 비용에 프러포즈나 생일파티 등의 이벤트 장소로 대여해 주기도 한다.

◇ 가맹점 늘리기 급급하지 않고 기존 매장 기반 튼튼히 다질 것
현재 전국에 15개의 점포를 두고 있는 '내가 만든 美케잌'의 경영방침은 점포 수 제한이다.
황 팀장은“2004년에 '내가 만든 美케잌'을 경기도 안양에 있는 공장 건물 1층에 처음으로 선보여 지금까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가맹점이 많지 않은 것은 수요에 제한을 두고 가맹점 늘리기에 급급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가맹점을 위해 상권이 좋지 않으면 오픈을 하지 않을뿐더러 나눠 먹기 식의 운영은 지양하는 등 나름의 기준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다.

이러다 보니 가맹점 신청이 들어오면 오픈하는 곳보다 거절하는 곳이 약4배로 더 많단다. 이는 가맹점 수를 늘리는 것보다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매장의 기반을 튼튼히 다지는 게 이들이 추구하고 목표하는 바기 때문이다.

황 팀장은“큰 욕심 부리지 않고 현재 운영 중인 매장을 잘 유지하는 방향으로, 오픈한 매장을 중점으로 운영할 방침”이라면서 “우리 본사는 언제나 가맹점주의 든든한 서포터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한다. 또 그는“‘만드는 재미, 주는 즐거움’이라는 이곳 슬로건에 맞게끔 가벼운 마음으로 간편하게 자신의 케이크를 만들고 재미와 감동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인다.

주소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1046-8 청구랜드 301호(안양범계역점)
전화 (031)384-8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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