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때문에?" 우루사 약값 10% 인상 검토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11.07.07 15:05

회사 측 "원료가격 인상으로 불가피한 결정"… 일각선 광고비 부담 때문 지적도

차두리를 광고모델로 내세워 최근 매출이 급증한 대웅제약의 간장약 우루사 약국 공급가격이 이르면 8월경 10%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7일 관련업계와 대웅제약에 따르면 이 회사는 우루사 원료가격 인상을 이유로 우루사의 약국·도매상 공급가를 10% 정도 인상할 예정이다.

현재 우루사(50ml, 100캅셀)의 약국 공급가는 2만7500원선이며, 약국에서는 소비자들에게는 3만원 내외로 팔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경쟁사들은 최근 2~3년간 약값을 올렸지만 우루사 가격은 인상하지 않았다"며 "최근 원료인 UDCA의 가격과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제조원가가 올라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정부가 물가안정에 힘을 쓰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약값 인상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이르면 8월경 약값을 올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웅제약이 지난해 말 축구선수 차두리를 모델로 한 광고를 집중적으로 내보내면서 우루사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지난 1분기 우루사의 매출은 90억원 정도로 지난해 같은기간 매출 45억원보다 100% 가량 늘었다.

대웅제약은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TV광고 등 우루사 광고에 40억원 정도를 투입했다. 일각에서는 광고비 부담에 따라 약값을 올리는 것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대웅제약은 현재는 광고를 하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 광고를 재개할 계획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우루사의 광고비용은 다른 일반약과 비교하면 매출에 비해 큰 비중은 아니다"면서 "제조원가가 올라간 것도 광고비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 들어 주요 일반의약품의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동국제약은 잇몸약 인사돌, 동화약품은 후시딘, 유한양행은 알레르기 치료제 지르텍의 공급가격을 10%정도 인상했다. 삼성제약은 올해 3월부터 쓸기담의 가격을 30% 이상 인상해 출하가가 처음으로 1만원을 넘어섰다.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4. 4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