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강남구 세곡 4단지 8개동 407가구 전체를 고령자 맞춤형 단지로 시범 조성하고 7일 공개했다. 장기전세주택(시프트) 229가구(전용 59㎡,84㎡)와 국민임대주택 178가구(39㎡, 49㎡)로 구성됐다.
입주예정자 연령은 66~94세, 평균연령 77세로 70대가 절반 이상이다. 가구원수는 2~3인 가구가 80%에 달한다. 지난달 22일부터 입주를 시작해 현재 25%가 입주했다.
입주자 모집 당시 경쟁률이 3대1이 넘는 인기를 보였던 이 단지는 전 층이 보행 보조기구나 휠체어의 출입이 편리하도록 문턱을 없앤 무장애 공간으로 설계됐다. 실내에는 현관의 접이식 의자, 높낮이 조절 세면대와 싱크대, 휴대용 비상호출기 등이 설치됐고 단지 내 게이트볼장, 경로당이 조성됐다.
시는 인근에 연면적 4만2131㎡ 규모의 '어르신 행복타운'을 건립해 노인복지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1단계로 연면적 1만2256㎡ 지하2층~지상4층 규모의 노인요양시설을 하반기 착공해 2013년 준공한다.
2012년 상반기에는 연면적 1만6808㎡ 지하2층~지상4층 규모의 노인전문병원을 착공해 2013년 하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내과, 재활의약과 등 재활기능이 강화돼 치매상담센터, 노인건강검진을 담당하게 된다.
김효수 서울시 주택본부장은 "고령자 맞춤형 단지는 주거는 물론, 문화시설, 안전시설 등을 특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 일반인과의 소셜 커뮤니티가 강화된 형태의 고령자 주택을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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