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섹, 中 은행 2곳 지분 매각..36억달러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1.07.06 08:03

무디스 "지방채 부담" 경고한 날 건설은행·중국은행 주식 팔아

싱가포르 국가투자공사(국부펀드)인 테마섹 홀딩스가 중국 건설은행과 중국은행(BOC) 지분을 일부 매각해 282억 홍콩달러(36억3000만달러)를 확보했다.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마섹은 자회사를 통해 갖고 있던 BOC 지분 188억 홍콩달러어치와 건설은행 지분 94억 홍콩달러어치를 지난 5일 매각했다. 중국 3대 은행 가운데 두 곳의 지분을 처분한 것이다.

테마섹 자회사인 풀러톤 파이낸셜 홀딩스는 BOC 주식 51억9000만주를 전날 종가보다 6% 낮은 주당 3.63 홍콩달러에 매각했다.

또 테마섹 산하이며 각각 모리셔스에 본사를 둔 케언힐 인베스트먼트와 크레센트 인베스트먼트가 건설은행 주식 15억주를 전날 종가보다 3.4% 낮은 주당 6.26홍콩달러에 처분했다.


무디스는 5일 중국 은행권의 지방채 부담이 예상보다 큰 규모라며 은행 등급이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테마섹의 지분 매각도 이와 관련해 주목된다.

지난 5일 홍콩 증시에서 중국 은행들의 주가는 일제히 떨어졌다. BOC는 0.3% 하락에 그쳤지만 건설은행은 1.2% 밀렸다. 이들과 함께 중국 3대 은행으로 꼽히는 공상은행은 0.5% 하락했다.

1974년 설립된 테마섹은 2005년 중국건설은행 기업공개(IPO) 당시 10억달러어치 주식을 매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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