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동산투자회사인 JR자산관리는 프라임그룹으로부터 광진구 구의동의 테크노마트 사무용 건물 매입을 위해 지난달 말 본계약을 체결했다.
JR자산관리는 리츠(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지하 6층, 지상 39층에 연면적 7만9000㎡의 강변 테크노마트 사무동 중 6만5000㎡를 1600억원에 매입하기로 지난 5월 MOU를 맺었다.
JR자산관리는 당초 5월에 본 계약을 체결하고 잔금 납입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었으나 투자 자금이 모이지 않아 한 달을 끌어왔으며 본계약 후에도 아직 잔금을 납입하지 못한 상태다.
만약 건물의 하자가 있는 것으로 판명될 경우 JR자산관리가 본 계약을 취소하더라도 계약금을 다시 받을 수 있다. 계약금은 통상 거래대금의 10% 수준이다. JR자산관리는 구의동 테크노마트 계약금으로 160억원 가량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JR자산관리 관계자는 "현재로선 건물 진동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먼저"라며 "본 계약을 취소하거나 유지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JR자산관리는 1조원이 넘는 현금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이 주요주주로 있다. 이 회장은 JR자산관리의 지분 17.14%를 갖고 있다.
프라임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구의동 테크노마트를 지난 2008년 KB부동산신탁에게 매각하는 MOU를 체결한 후 결렬됐으며 지난 2009년에도 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CR리츠)한테 매각을 추진했으나 리츠의 자금 모집 실패로 무산됐었다.
한편 오전 10시10분부터 10여 분간 테크노마트 39층짜리 사무동 건물의 중·고층부가 상하로 흔들렸다. 빌딩에 입주한 롯데마트는 쇼핑객들을 건물 밖으로 피신시킨 후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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