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마트 매입계약한 JR자산관리 "손실입나?"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11.07.05 17:16

5월 1600억원 MOU, 6월 본계약… 잔금 납부 안한 상황, 계약취소 가능

광진구 구의동의 테크노마트.
5일 오전 건물이 흔들려 대피 소동을 빚었던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를 매입하려던 JR자산관리가 자칫 대규모 투자 손실을 입을 수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JR자산관리는 불과 한 달 여전 빌딩 매입을 위해 본계약을 맺었으나 투자자금이 모이지 않아 잔금 납입 미뤄온 터였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동산투자회사인 JR자산관리는 프라임그룹으로부터 광진구 구의동의 테크노마트 사무용 건물 매입을 위해 지난달 말 본계약을 체결했다.

JR자산관리는 리츠(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지하 6층, 지상 39층에 연면적 7만9000㎡의 강변 테크노마트 사무동 중 6만5000㎡를 1600억원에 매입하기로 지난 5월 MOU를 맺었다.

JR자산관리는 당초 5월에 본 계약을 체결하고 잔금 납입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었으나 투자 자금이 모이지 않아 한 달을 끌어왔으며 본계약 후에도 아직 잔금을 납입하지 못한 상태다.

만약 건물의 하자가 있는 것으로 판명될 경우 JR자산관리가 본 계약을 취소하더라도 계약금을 다시 받을 수 있다. 계약금은 통상 거래대금의 10% 수준이다. JR자산관리는 구의동 테크노마트 계약금으로 160억원 가량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JR자산관리 관계자는 "현재로선 건물 진동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먼저"라며 "본 계약을 취소하거나 유지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JR자산관리는 1조원이 넘는 현금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이 주요주주로 있다. 이 회장은 JR자산관리의 지분 17.14%를 갖고 있다.

프라임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구의동 테크노마트를 지난 2008년 KB부동산신탁에게 매각하는 MOU를 체결한 후 결렬됐으며 지난 2009년에도 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CR리츠)한테 매각을 추진했으나 리츠의 자금 모집 실패로 무산됐었다.

한편 오전 10시10분부터 10여 분간 테크노마트 39층짜리 사무동 건물의 중·고층부가 상하로 흔들렸다. 빌딩에 입주한 롯데마트는 쇼핑객들을 건물 밖으로 피신시킨 후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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