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채택하자 '영어말하기'학습전쟁

머니투데이 최은혜 기자 | 2011.07.05 14:37

말하기 중심 실용영어 중요해져…학습서비스 강화·개발에 박차

최근 교육업체들이 영어 말하기 학습 프로그램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특히 '전화영어'의 서비스 형태가 진화하는 점이 눈에 띈다.

6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의 입사·승진 시험에서 영어 말하기가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고, 정부가 수능 외국어영역 시험을 대체하기 위해 추진 중인 국가영어능력평가에 말하기시험이 포함되면서 말하기 중심의 '실용영어'가 주목을 받고 있다.

벤처업체 '스픽케어'는 지난해 6월 토익 스피킹 시험과 국제공인 영어회화 평가 오픽(OPIc)에 대비하는 전화영어 서비스 '스픽케어'를 출시했다.

스픽케어는 삼성그룹의 영어 교육을 담당하는 삼성 계열사 크레듀와, GS건설, 금호그룹 등 국내 기업들에 영어 학습 콘텐츠를 공급하며 서비스 론칭 이후 분기별 200%의 높은 성장을 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올해 4월에는 온라인 영어 학습 프로그램인 '스피킹맥스'도 새로 론칭했다.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 직접 촬영한 영상 콘텐츠를 활용하는 영어말하기 학습 서비스다.

심여린 스픽케어 대표는 "소셜커머스에서 스피킹맥스 상품이 2700개 이상 판매돼 우리도 깜짝 놀랐다"며 "시장의 니즈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분리 독립한 '스피쿠스'는 구글 투자회사가 설립한 '잉글리시센트럴'과 제휴를 체결했다. 스피쿠스의 해외 학습센터 인프라와 잉글리시센트럴의 영어발음교정 기술을 접목시킨 것이다.

잉글리시센트럴은 지난해 8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고 지난달에는 한국어 버전을 론칭한 영어학습 사이트다. 음성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동영상을 보면서 영어말하기를 연습하고 발음을 교정 받을 수 있다.


스피쿠스는 잉글리시센트럴과 함께 영어회화 콘텐츠를 유통하는 플랫폼 'S스토어'를 오픈하고 원어민 피드백과 음성인식기술, 학습동영상을 필요로 하는 학교·학원·연구소·기업·출판사 등에 서비스를 공급하기로 했다.

기존의 전화영어 서비스들도 업계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특화된 프로그램 등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전화로 강사와 대화하는 수준을 넘어서 온라인 수업이나 모바일 서비스 연계 등을 강화하는 것이다.

YBM시사닷컴은 지난 4월 전화영어 프로그램 'SPY(Speaking Practice with YBM)'를 출시하며 '관리형 학습 프로그램'을 내세웠다. 학습 전후에 부가 관리 서비스가 제공돼 예습·복습·평가 등으로 이어지는 커리큘럼이 특징이다.

여기에 오디오 해설 강의와 학습 내용을 MMS(Multimedia Messaging System)로 학습자 핸드폰에 미리 전송해주는 서비스를 포함시켰다.

정철전화영어는 전화영어와 온라인 강좌, 학습 자료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를 출시했고 민트영어는 1:1 맞춤형 첨삭지도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스피쿠스와 YBM시사닷컴은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모바일 웹을 확대 개편하거나 새로 오픈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기존 영어시험 대신 영어말하기 점수를 요구하는 등 기업들이 회화 실력을 중시하면서 실용영어가 급부상했다"며 "교육업체들도 전화영어나 회화 학습 프로그램 등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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