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갸라쿠시S2', 일본을 삼키다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 2011.07.04 15:46

출시 첫주 28.5% 차지하며 1위 "현지화 승리"… 아이폰4는 합산 6.6%

'갸라쿠시S2'(갤럭시S2의 일본명) 돌풍이 시작됐다.

삼성전자 갤럭시S2가 일본 출시 첫 주 최고 인기휴대폰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하며 흥행신기록을 예고했다. 현지 시장조사업체인 BCN과 GfK재팬에 따르면, 갤럭시S2는 지난달 23일 공식 시판에 들어간 가운데 6월 20일~26일주 휴대폰 판매에서 아이폰4는 물론 최신 안드로이드폰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NTT도코모가 전략 스마트폰으로 도입한 갤럭시S2는 BCN조사결과 무려 28.5%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2위인 NEC의 미디어스WP(10.8%)를 두 배 이상의 격차로 따돌린 것은 물론 4위인 애플 아이폰4 16GB(3.9%)와 5위인 아이폰4 32GB(2.7%)를 멀찌감치 밀어냈다.

BCN은 "갤럭시S2가 28.5%라는 경이적인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발매당일 점유율이 73.5%에 이를 정도여서 애플 아이폰처럼 고정팬이 많이 붙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 BCN의 일본 휴대폰 판매 순위. 6월 20~26일 기준.
NEC의 초슬림 스마트폰인 미디어스와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아크로, 샤프 아쿠오스 등이 이 기간 출시됐지만 갤럭시S2의 적수가 되지는 못했다. 직전 주까지 1위였던 아이폰4는 순위가 급락해 갤럭시S2가 '아이폰 킬러'임을 재확인시켰다.

GfK재팬 조사에서도 갤럭시S2는 1위로 올라섰다. 또 온라인
판매 전자제품 순위 집계 사이트인 카카쿠 닷컴(kakaku.com)의 6월 26일부터 7월 2일까지 스마트폰 주목도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출시 사흘만에 이처럼 압도적 1위에 올라선 것은 NTT도코모가 지난 10일부터 갤럭시S2를 예약 판매한 결과이나 현지 반응이 그만큼 폭발적인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현지 매체인 'IT미디어'는 "흥행모델인 갤럭시S의 후속답계 최고의 순위로 스타트를 끊었다"고 보도했다.


일본에 출시되는 갤럭시S2는 안드로이드 최신 플랫폼 진저브레드(2.3버전)를 탑재했으며, △4.3형(인치)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 △1.2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800만 고화소 카메라 △일본의 지상파 DMB인 원세그(One Seg) 등을 제공한다.

현지에서 '갸라쿠시S'로 불리는 전작 갤럭시S는 지난해 10월 첫 시판 이래 최근까지 90만대 이상이 팔려나가며 애플 아이폰과 박빙의 승부를 벌여왔다.

갤럭시S2의 흥행비결에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숨어있다. 만화나 잡지를 선호하는 일본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전자책 앱(메가스토어) 등 현지화된 콘텐츠 서비스를 기본 탑재한 데다 최강의 디스플레이라는 평가를 받는 슈퍼아몰레드플러스를 결합한 것이다.

삼성은 갤럭시S의 돌풍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전체 휴대폰 점유율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리며 애플을 제쳤는데 후속인 갤럭시S2로 확실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 GFK재팬의 일본 휴대폰 판매 인기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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