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평가 비공개, 어음시장도 휴업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11.07.03 16:42

[명동풍향계]명동에선 '이자제한법' 관심 밖

명동 사채시장이 다시 건설사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가장 큰 관심거리는 건설사 신용위험 평가 내용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일부 건설사들은 이번에 워크아웃을 벗어나겠지만 일부 건설사들은 9월로 예상되는 저축은행 구조조정 시점에 같이 정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어떤 건설사들이 대상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위험 평가는 이미 끝난 상태다. 그 결과도 각사에 통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내용은 비공개다. 시장에 미칠 파장 등을 걱정한 때문이다.

하지만 우려가 다르게 작용하는 게 시장의 현실이다. 명동 사채업자는 "워크아웃중인 건설사들은 요즘 어음을 이용하지 못하고 6개월짜리 외상매출채권 담보부나 구매카드제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고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오히려 건설사들은 이 때문에 어음을 이용하지 못하는 불이익을 보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명동시장은 건설사 시공능력 평가 순위에도 관심이 높다. 오는 8월쯤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러 소문이 돌고 있다. A사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고 B사가 10위권 내로 들어왔다는 얘기가 나온다.


헌데 A사와 B사 모두 이런 순위 결정을 반기고 있다고 한 사채업자는 귀띔했다. 그는 "A사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지만 그 때문에 수주제한을 받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생기고 B사는 위상이 달라지기 때문에 좋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고 연 30%' 이자제한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명동 사채업자들은 거의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명동 사채업자들은 개인이 아닌 기업을 대상으로 돈을 굴리고 있어서다.

명동 사채업자는 "일본처럼 이 법을 소급적용하지 않는 한 서민들의 생활은 이전과 별반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시행전에 각종 편법들이 성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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