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아파트 매매가는 '약세' 전세가는 '강세'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11.07.01 15:14

[상반기 시장결산]매매값 지방 강세 수도권 약세, 전세값 5% 급등

상반기 부동산 시장은 매매시장과 전세시장의 온도차가 극명했다. 주택거래가 계속 위축되면서 집값은 약세를 보인 반면, 매매 수요가 전세로 눈을 돌리면서 전셋값은 천정부지로 올랐다.

30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상반기 아파트 매매변동률은 수도권(0.04%), 지방 (4.16%). 전국(1.05%)로 나타났다. 지방을 제외하고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전세변동률은 수도권(5.44%)과 전국(5.30%) 모두 5%를 넘었다. 거래부진이 이어지며 전셋값만 상승한 형국이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서울(-0.10%), 신도시(0.30%), 경기(0.30%), 인천(-0.53%)등의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은 올 초 개포지구단위계획안, 반포유도정비구역 개발안 등에 따른 기대감으로 재건축 위주로 호가가 올랐지만 상승세가 오래가지 못했다.

정부가 '3.22주택거래활성화 방안', '5.1주택공급활성화 방안' 등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시장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못했다.

지역별로는 과천시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집값이 2.94% 떨어지면서 상반기 수도권에서 최고 하락폭을 기록했다. 재건축 추진이 답보상태인데다 과천시 일대가 5차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된 영향이 컸다. 고덕동·강일동 일대가 보금자리로 지정된 강동구도 집값이 1.22% 하락했다.

이밖에 김포시(-1.12%), 하남시(-0.68%), 송파구(-0.60%), 성남시(-0.31%), 의정부시(-0.29%), 강남구(0.27%), 양천구(-0.23%), 동탄신도시(-0.22%) 등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방은 수도권과는 달리 매매시장이 강세를 보였다. 신규분양이 많지 않아 공급이 부족했고 전세값 상승으로 매매로 전환되는 수요가 늘면서 중소형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지역은 전북(8.35%)이었다. 경남(7.36%), 부산(6.59%), 광주(5.66%), 대전(4.07%), 충북(3.4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눌러 앉으면서 전세가는 상승했다. 전세가변동률은 서울(4.95%), 신도시(6.05%), 경기(7.04%), 인천(0.91%) 등 수도권과 지방 모두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 동안 수도권 2.93%, 전국 2.98%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더 컸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수도권 전세가는 1월(1.68%), 2월(1.61%), 3월(0.96%) 오르면서 절정을 이뤘다. 이에 정부가 '1.13전월세시장 안정방안'과 '2.11전월세시장 보완대책'을 내놓았지만 전세가 상승세를 멈추진 못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가까운 용인시가 12.62%로 큰 폭의 상승세 보였다. 서울 강남권 수요자들이 이동하면서 전셋값 상승을 견인했다. 서울은 지난해부터 전세물량 부족현상을 겪었던 성북구가 10.32%로 가장 많이 올랐다.

지방은 매매시장과 더불어 전세시장도 강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9.19%로 가장 많이 올랐고 경남(7.95%), 광주(6.90%), 강원 6.58%, 부산 6.06%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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