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김준규 총장에 "임기중 사퇴 적절치 않다"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11.07.01 10:15

어제 세계검찰총장회의 행사 후..김 총장 "이대론 조직 관리하기 어렵다"며 사의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30일 사의를 표명한 김준규 검찰총장에게 "임기 중에 나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한 것으로 1일 전해졌다.

김 총장은 전날 세계검찰총장회의 개막식 행사가 끝난 후 이 대통령에게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 이대로 조직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한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임기 중에 나가는 것은 적절치 않아. 총장이 중심잡고 일해야지"라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검찰 내부가 반발하는 상황에서 김 총장이 사퇴하는 것이 사태 해결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한 것으로 보인다. 임기를 얼마 남기지 않고 사퇴하는 것보다 사태 수습을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것이 국민과 국익을 위하는 것이라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의 임기는 오는 8월19일까지로 1개월 보름 밖에 남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앞서 개막식 행사 전 영접을 나온 김 총장에게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성숙한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총장은 이 같은 이 대통령의 주문에 "알겠습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김 총장은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만류에도 오는 4일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는 뜻을 아직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임기가 얼마 안 남았는데 사의를 표명하는 것은 바람직하진 않다는 생각"이라면서도, "굳이 사의 한다고 하면 만류하지는 않겠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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