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성 "우리금융 인수 투자자 국내외 7:3 비율"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11.06.30 15:33

우리금융 인수자금 최소 4~5조 충분히 조달… 장기투자로 아시아리딩뱅크 육성

민유성 티스톤파트너스 회장(전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30일 우리금융지주 인수 계획과 관련해 "인수자금의 2/3는 국내 장기 투자자들로부터 조달하고 1/3은 해외 투자자 자금을 끌여들여 예비입찰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민 회장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소 입찰규모인 30% 이상의 지분을 살려면 4~5조원이 필요한데 그 이상의 자금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우리금융 최소 입찰 규모인 30% 이상을 인수하려면 이날 종가(주당 1만3900원. 30% 인수시 3조3600억원)) 기준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합해 4조원 이상이 필요하다.

민 회장은 "대부분의 인수 자금을 국내 장기 투자자를 통해 확보해야 우리금융이 발전, 성장하고 그 과실을 국민들이 나눠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민 회장은 다만, 국내 금융지주사들과의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에 대해선 "국내 시장에서 경쟁을 해야 하는 상대가 아니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민 회장은 "우리금융 인수 추진은 아시아 리딩뱅크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그런 비전을 달성할 수 있는 해외의 여러 재무적 투자자(FI)들과 이미 얘기를 시작했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그러나 구체적인 해외 투자자 풀(Pool)에 대해서는 협상이 초기 단계라며 함구했다.


민 회장은 사모펀드(PEF)의 특성상 우리금융 인수 후 단기간에 바이아웃(기업가치 상승 후 되파는 것)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단기 투자라고 생각했으면 인수 의향서(LOI)를 내지도 않았다"며 "우리금융 창립 멤버로서 우리금융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인수전에 뛰어든 것"이라고 했다.

PEF가 금융지주를 인수하는 데 대한 부정적 인식에 대해 민 회장은 "PEF에 우리금융을 매각할 수 있다는 정부의 매각 의지를 지난 주 확실히 확인했다"며 "정부도 PEF가 괜찮은 투자자들과 얼라이언스(제휴)만 잘 하면 우리금융을 매각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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