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산업활동 지표 반등=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1.7% 증가했다. 반도체 및 부품(2.2%), 기계장비(4.7%) 등이 호조를 보였다. 광공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8.3% 증가하며 23개월 연속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지만 상승률은 둔화됐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81.4%로 전월에 비해서는 1.0%포인트 상승했다.
2개월 연속 보합세를 보였던 서비스업 생산도 5월에는 전월대비 0.9% 증가했다. 사회복지(3.7%), 도매·소매(2.6%) 등이 증가했다. 소매판매도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2.3%), 컴퓨터 등 내구재(1.1%)가 모두 판매호조를 보이며 전월대비 1.0% 늘었다.
현재와 미래의 경기국면을 가늠케 하는 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4개월 만에 동반 반등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서비스업생산지수, 도소매업판매액지수 등이 증가하며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역시 자본재수입액, 종합주가지수 등이 늘어나며 전월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정규돈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지난 4월 지표악화의 기저효과 등으로 지표가 일제히 반등했다"며 "일부 지표의 등락이 있지만 종합적으로는 경기회복국면이 지속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회복 흐름 지속할까?= 통계청은 6월에도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소비 등의 증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 국장은 "추세를 분석한 결과 6월 동행지수는 보합세 수준을 보이고 선행지수도 마이너스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됐다"며 "분명한 것은 현재의 경기흐름이 하락 국면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도 4월 지표 부진요인이었던 생산설비 정비와 교체, 부품조달 차질 등이 해소되고 있다며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양호한 고용여건, 물가상승률 둔화 등 내수여건이 나쁘지 않고,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광공업 생산 증가세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현재의 경기회복 흐름이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지표 개선에 영향을 준 설비 및 건설투자의 증가가 민간보다는 공공발주 증가 등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정 국장도 "건설 부분의 경우 전년동월비로는 14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부분적으로는 회복 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인 회복은 어렵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건설투자가 계속 부진한 가운데, 실질구매력 저하, 가계부채 상환부담 등으로 내수 개선이 다소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대내외 여건을 종합적으로 보면 잠재수준의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불확실성 때문에 경기 추이를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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