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고기·잡채·점프…"센다이가 웃었다"

머니투데이 도쿄·미야기현(일본)=최병일 기자 | 2011.07.05 10:11

"롯데JTB, 대지진 피해 일본인의 마음을 위로하다"

편집자주 | 일본열도가 감동받았다. 롯데JTB(공동대표 노영우, 다나카 가즈히로)는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일본 동북부 대지진으로 고통받는 센다이지역 주민들을 위해 '일본 동북부 부흥 및 응원' 행사를 진행했다. 롯데JTB가 주최하고 일본 JTB가 협찬한 이번 행사는 도쿄에서는 일본여행의 안전성을 홍보하고 센다이지역에서는 재난을 당한 동북부 주민들을 위로하며 응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롯데 JTB와 협력업체 봉사단원들은 일본 동북부에서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일본인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며 정을 나누었다.

이번 행사에는 특히 국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코믹 마샬아츠 퍼포먼스그룹 '점프'(JUMP)팀이 합류, 특별한 공연을 펼쳤다. 도쿄 마루빌딩 마루큐브와 센다이 스포츠센터에서 펼쳐진 공연에서 점프팀은 한국의 전통무술을 바탕으로 신기에 가까운 무술솜씨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점프팀은 서울 전용극장에서 연간 수십만명을 동원한 엔터테인먼트 공연팀으로 화려한 퍼포먼스와 개성넘치는 캐릭터 연기를 펼쳐 일본관광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일본인들에게 찬사를 받은 퍼포먼스 마샬 아트팀 'JUMP'

특히 미야기 센다이 부근 나루코 온천지역에서는 롯데JTB와 함께 일본으로 건너간 자원봉사자들이 한국에서 동행한 요리사가 즉석에서 요리한 잡채와 불고기, 떡볶이 등을 주민들과 함께 나누기도 했다.

쓰나미로 인해 가옥을 잃고 온천지역으로 이주해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는 관람객 사토씨(83)는 이번 행사가 대단히 힘이 됐다며 "가까운 나라 한국인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진피해로 수용소에서 생활하는 스즈키 요코씨(35)는 "볼거리와 놀거리가 없는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어 대단히 행복했다"며 "(한국인들이) 위로해주고 힘을 내라고 북돋아주는 응원처럼 반드시 재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관광청 미조하타 히로시 장관에게 감사장을 받고 있는 롯데JTB 노영우 대표

지난달 28일에는 일본관광청을 방문하고 미조하타 히로시 장관을 예방, 일본관광 활성화 방안과 교류확대 간담회도 진행했다.

롯데JTB 노영우 대표는 "이번 행사는 지난 3월11일 동일본지역에 지진이 발생했을 때부터 위로방문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준비했다"며 "주민들이 3개월 이상 계속된 수용소 생활로 지치고 힘들어 하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이벤트를 준비해 한·일 양국의 우호와 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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