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주식투자, 내년 100조 넘어선다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11.06.29 13:37

14조 신규투자 등 내년말 주식투자 108조원

내년 말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가 29일 심의, 의결한 ‘2012년도 국민연금기금 운용계획(안)’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내년 주식에 14조원을 신규 투자한다. 이는 올해 주식 신규 투자 12조3000억원을 1조7000억원 웃도는 규모다.

투자 지역별로 보면 국내주식에 7조4000억원이, 해외주식에 6조6000억원이 각각 신규 투자된다. 국내주식 신규 투자 규모는 전년에 비해 5000억원, 해외주식 투자 규모는 1조2000억원 각각 불어났다.

운용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내년 말 국민연금의 전체 주식투자 규모는 약 108조6900억원(시가 기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에 비해 20조27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중 국내주식 투자는 약 76조5200억원으로 올해에 비해 11조8200억원 늘어나고 해외주식 투자는 32조1700억원으로 8조4400억원 증가한다.

내년도 대체투자 규모는 8조5445억원으로 올해에 비해 7조2000억원 늘어난다. 이중 사회간접자본(SOC)에 2조5000억원, 부동산에 2조4000억원, 사모투자에 3조6445억원이 각각 배분됐다.


반면 내년도 채권투자는 42조5965억원으로 8조3000억원 이상 줄어든다.

주식, 대체투자를 늘리고 채권투자를 줄이는 것은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목표인 투자 다변화, 수익성 제고와 맥락을 같이 한다.

보건복지부가 이달 초 의결한 중기 자산배분안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016년까지 주식투자 비중을 30%로, 대체투자 비중을 10% 이상으로 각각 늘릴 계획이다. 반면 현재 71%인 채권투자 비중은 60% 아래로 낮출 예정이다.

자산운용업계는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비중 확대에 대해 전체적인 시장 사이즈가 커진다는 측면에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국민연금의 자금 집행이 단계적, 점진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수급 개선 등 당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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