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상가 열풍, 하반기 계속될 듯

머니위크 지영호 기자 | 2011.06.30 13:12
지난 6월16일 조용했던 시골 마을에 평소와 다른 차량 정체현상이 빚어졌다. 충남 연기군 행정복합도시 건설청 대강당에서 열린 세종시 첫마을 1단계 아파트 단지 내 상가투자 설명회에 1000여명의 사람들이 몰린 까닭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부랴부랴 설명회를 2회로 늘려야 했지만 모든 인원을 수용할 수 없었다.

1주일 뒤 진행된 23개 점포 입찰에서 609명이 몰리며 평균 2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낙찰가격도 예정가격을 크게 웃돌았다. A-1블록 110호는 예정가격 4억4840만원의 두배가 넘는 10억50만원에 팔렸고, 111호는 예정가 3억8800만원의 260%인 10억1200만원에 낙찰됐다.

A-2블록 역시 예정가 6억5500만원인 107호가 13억1899만원에 주인을 찾는 등 대부분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전체 예정가 81억5512만원의 낙찰가 총액은 162억6232만8100원으로 199%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6월에 공급한 LH상가의 분양 열기는 한여름을 방불케 한다. 수원 호매실이 최고 낙찰률 389%을 기록하며 3개단지에서 80억원 이상이 몰렸고, 인천서창 2개단지 역시 67억원이 몰리며 100% 분양됐다.

모기동 LH 세종시2본부 차장은 "상가분양이 잘 이뤄지고 있는 곳은 주변 상권이 들어설 여지가 별로 없는 곳이 대부분"이라며 "통상 계획도시의 상가용지비율은 3~4%지만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등은 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첫마을 1단계의 상가물량은 2282가구 기준 82호로 제법 많은 물량이지만 주변에 점포주택이 없어 편의시설 이용 수요가 많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LH상가 하반기 이끌 듯

LH에서 분양하는 상가가 인기를 누리면서 하반기 상가시장의 전망도 밝은 편이다.

상가 인기를 주도하는 곳은 역시 세종시다. 6월 첫 공급이 성공적으로 마감되면서 8월로 잡혀있는 2단계 상가 공급에 기대가 크다. 배후세대 4400가구에 133호의 상가가 공급될 예정이다.

11월에는 1단계 잔여물량 59호 공급이 예정돼 있다. 첫 공급이 성공을 거두면서 6월 분양과 맞먹는 인기를 누릴 전망이다.

LH상가는 각각 162억원, 80억원이 몰린 세종시와 수원 호매실 외에도 지난 3월에는 78억원 4월에는 광교서만 11개 점포에 48억원이 유입됐고 5월에도 전국 5개 단지 33호 점포에 53억원이 몰린바 있다.

◆민간 공급은 판교 주목


민간이 공급하는 상가에서는 판교신도시가 하반기를 이끌 전망이다. 9월 신분당선 판교역 개통이라는 매머드급 호재가 발판이다.

7월과 9월, 한양수자인과 울트라 참누리 아파트가 각각 집들이를 시작하면서 소비층 유입에 따른 역세권 주변 상가 공급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특히 신대역 주변은 상가 준공 시점이 가장 빠른 상권으로 입지 선점차원에서 하반기 주목받는 대표 시장으로 기대된다.

광교신도시 에스비타운의 김홍삼 에스비D&C 대표는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유통업체와 금융기관 간의 입점경쟁은 신대역을 중심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 인상이 복병, 대출 비율 낮춰야

하반기에는 준공 후 미분양 상가의 파격 조건 물량과 선임대 상가, 개인 유동성 문제로 인한 급매물, 가격적으로 매력적인 경매물 상가가 틈새 상품으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하지만 하반기도 금리인상이라는 복병이 가장 위협적 요소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6월 현재 연 3.25%인 기준금리를 하반기 추가 인상할 것임이 예고돼서다.

따라서 하반기에 상가에 투자하려면 무리한 대출을 피하고 상품별로 투자전략을 달리하는 것이 좋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모든 상가투자의 기본은 수요층의 확보다"며 "특히 단지 내 상가는 고낙찰을 주의하고 근린상가의 경우 역세권 중심의 투자가 유리하며 아파트형공장이나 주상복합상가는 상층부 분양률을 우선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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