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대한통운 본입찰 불참(종합)

머니투데이 신동진 기자 | 2011.06.27 18:18

'금호터미널 분리매각이 문제'..삼성 참여는 영향 미치지 않아

롯데그룹은 27일 대한통운 본입찰에 불참키로 결정했다. 당초 대한통운과 함께 매각하기로 했던 금호터미널이 협상 과정에서 제외된 것이 이번 롯데그룹 불참의 주요 원인이다. 포스코와 삼성의 협력은 이번 롯데그룹의 불참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는 것이 롯데 측의 설명이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대한통운 인수전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금호터미널 제외) 변수가 발생해 인수할 필요가 없다는 최종 판단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동빈 회장의 입장도 있어 불참키로 했다"며 "아쉽지만 더 좋은 매물이 나오면 그때 인수를 해도 늦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당초 금호터미널은 대한통운과 함께 매각 대상이었다. 광주신세계가 임대하고 있는 부지가 금호터미널 부지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시장과 업계에선 롯데그룹의 금호터미널 인수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매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대한통운과 금호터미널 분리매각에 대한 의견이 제기돼 대한통운 매각 일정은 지연됐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롯데그룹 측은 대한통운 매각과정이 정상적이지 않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유통업계에선 롯데가 대한통운을 통한 물류시너지 못지않게 금호터미널의 부지에 눈독을 들인 것으로 분석했다. 금호터미널은 복합 문화시설인 광주 유스퀘어를 비롯해 대구, 목포, 순천, 여수, 전주, 공주에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어 유통사업 확대를 위한 인프라 시설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광주터미널 부지를 백화점 매장으로 임대하고 있는 광주신세계를 직접 견제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19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대한통운 인수전에 계속 참가할 것인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 "어떻게 할지 잘 모르겠다. 아직 좀 시간이 남아있지 않느냐"라고 말해 불참 여지를 드러냈다. 신 회장의 발언에 대해 당시 업계 관계자들은 신 회장의 이번 발언에 대해 대한통운 매각에서 금호터미널이 제외되는 것으로 결정되자, 롯데가 인수를 포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롯데그룹의 불참에는 삼성과 포스코의 협력은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삼성의 참여는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이해하고 있다"며 "이번 롯데의 불참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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