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수난史' 속으로 부글부글 끓는 식품업계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11.06.27 16:44

공정위, 최근 4차례 '릴레이' 처분… "가격만으로 문제삼으면 연구·개발은 누가"

"만만한 게 우리인지 너무 코너로 몰아세우네요."

식품업계의 불만이 끓어오르고 있다. 요즘 정부가 연일 '과징금 폭탄'을 투하하는 등 초토화시키고 있다는 데 대한 반발이다.

나름대로 손실을 감내해 왔는데도 너무 '서민 물가상승의 주범'으로 몰아세우는 것 아니냐는 억울함도 호소하고 있다. 다만 '상대적 약자'인지라 속으로만 앓고 있는 분위기다.

관련기사 ☞①"신라면블랙, 진라면과 차이없네", ②과징금 1.5억 '솜방망이'?

2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업계의 대표 상품 '신라면 블랙'에 대해 허위광고 표시를 한 점을 들어 과징금 1억5500만원을 물도록 하자 식품업계의 불만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최근 1주일 사이에만 해도 △CJ제일제당-대상의 고추장 할인율 담합 △CJ제일제당의 조사 방해 행위 △4개 치즈업체 가격 담합 등 무려 3건의 공정위 처분이 식품업계에 대해 나왔다.

물론 불법 행위를 한 점은 잘못 됐지만 이렇게 연이어 '폭탄'이 투하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의문과 불만이 나오고 있다. A식품업체 관계자는 "다른 업종에 비해 규모도 작으면서도 서민과 밀접하다는 이유로 타깃이 되고 있는 것 아니겠냐"며 "그렇다고 정부에 정면 반박하기도 힘들다"고 토로했다.


특히 이날 신라면 블랙에 대한 처분에 대해서도 여러 말들이 무성했다. 특히 공정위가 영양 성분 조사까지 해가며 강하게 식품 업계에 메스를 들이 댄 것에 대한 우려와 반발도 많았다.

우선 신제품 연구 개발에 대한 의욕을 꺾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B식품업체 관계자는 "품질의 가치를 따지지 않고 단순히 가격이 올랐다고 문제시 한다면 소비자들을 위한 좋은 제품을 누가 선보일 수가 있겠느냐"라며 "제품 개발 의지를 꺾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자유 경쟁시장에서 무리한 가격으로 소비자의 외면을 받으면 상품이 도태될 텐데 가격을 가지고 업체에 무리한 압박을 주는 것은 좋지 않아 보인다"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리뉴얼을 통한 편법 인상' 의혹을 받았던 다른 업체들도 어떤 결과가 나올지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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