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모델하우스에 '나가수'를 왜 불렀을까?'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 2011.06.29 09:08

[MT가 만난 건설인]성기빈 GS건설 주택분양마케팅 상무

편집자주 | '업계 최초 태블릿PC 전용 아파트 애플리케이션 개발.'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 출연진 초청 모델하우스 콘서트.' '스마트폰 QR코드 분양마케팅 도입.' GS건설이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잇따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대부분 건설사가 브랜드나 광고, 고객서비스 등의 비용을 줄이는 추세와 정반대 행보다.

이에 대해 성기빈 GS건설 주택분양마케팅담당 상무(49·사진)는 "브랜드 관리 등 마케팅의 경우 비용을 투입한 후 효과를 확인하기까지 시차가 커 불황기에는 업체들이 가장 쉽게 포기하는 분야"라며 "마케팅 전략은 최고경영자의 마인드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회사마다 사정이 다르겠지만 경쟁사들이 주저할 때 적극적으로 나서면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택경기 침체가 지속되면 결국 시장에선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몇몇 브랜드만 살아남을 수밖에 없다"며 "인기 브랜드의 아파트를 짓는 건설사라면 시장상황이 어려운 때일수록 브랜드마케팅 관리에 반드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이앱, QR코드 등 건설업계를 선도하는 첨단 마케팅 기법에 대해서는 "선호도나 인지도가 비슷한 아파트브랜드들 사이에서 '자이'를 부각시키려면 늘 새로운 전략을 도입할 수밖에 없다"며 "업계 최초 시도, 최고 아이템으로 자리잡으려면 과감한 투자와 결단력이 필요하다"고 성 상무는 설명했다.

고객의 눈높이에 따라 시시각각 새로운 시도를 도모하는 맞춤형 서비스는 기본이다. 최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자이갤러리'에서 진행한 '나가수 콘서트'는 수요자들의 마음을 읽은 문화서비스로 호평을 받았다. 방송국이 아닌 집 근처 모델하우스에서 실력파 가수들을 만날 기회를 선사하면서 자연스럽게 브랜드 광고, 입주민 로열티 제고 등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셈이다.


GS건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좀더 실용적이고 새로운 분양마케팅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택분양 마케팅팀에 주거문화 트렌드를 전담하는 팀을 별도로 구성 중이다.

성 상무는 "연구기관, 설문조사 등을 통해 각종 자료를 수집하고 있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지역별·수요별 트렌드를 100% 읽어내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주거문화 트렌드에 관심 있는 사내직원을 스카우트해 드림팀을 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이영애라는 모델을 내세워 고급스런 이미지를 구축했다면 앞으로는 '자이'만의 품질과 기술력, 자부심을 이미지화한 마케팅을 펼치겠다"며 "시장에서 '메이드 인 자이'는 뭔가 다르다는 걸 인정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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