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사상 최악의 전세난 오나?

홍혜영 MTN기자 | 2011.06.24 11:24
< 앵커멘트 >
올 가을 전세대란은 사상 최악의 수준이 될 것이란 우려 섞인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규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준 반면 재건축 이주 수요는 몰려있는데 전월세 상한제가 도입되면 임대료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홍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강남 대치동의 청실 아파트.

이 근처 일대는 6월 비수기임에도 전셋값이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청실 아파트의 재건축을 앞두고 1,400여 가구의 이사 수요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근에 있는 우성과 선경 아파트 102제곱미터(㎡)의 전세가격은 6억 원으로 두 달 전보다 5천만 원에서 7천만 원 가까이 뛰었습니다.

[인터뷰]우태희 / 대치동 청실 공인중개사
"방학 학군 수요가 겹쳐 있는 상황들이기 때문에 공급량은 워낙 부족하고 찾는 분은 많아서 전세가격은 지금보다도 5천에서 1억 정도 더 오를 것이라고 보고..."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28개월 연속 상승셉니다. 지난 해 이맘때와 비교하면 무려 몇 13.3%나 올랐습니다. (국민은행, 주택산업연구원)


문제는 하반기 가을 이사철에 접어들면 전세난이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갈수록 아파트 신규입주 물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공사를 마친 아파트가 꾸준히 줄면서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0만 가구 정도로, 지난해보다 33.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반면 강남을 중심으로 재개발 재건축에 들어가는 아파트의 이주 수요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여기다 전월세 상한제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미리 집주인들이 대거 전셋값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덕례 /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일 년에 한 30만호 씩 공급되던 입주 물량이) 올 하반기에는 10만 호도 채 공급이 안되기 때문에 입주 물량이 부족하고 서울 수도권 중심으로는 공공의 저렴한 주택들이 공급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대기 수요자들이 많이 있어서 전세난은 좀 더 심해질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 입주 2년차를 맞는 단지와 첫 입주가 시작되는 김포한강신도시, 광교 신도시 등 2기 신도시에서 비교적 많은 전세물량이 나올 수 있다"며 미리 살펴보라고 조언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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