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미 정부 고위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의 취약한 상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비축유 방출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IEA 회원국인 미국이 3000만 배럴의 비축유 방출에 합의한데 대해 이 관계자는 "리비와 예멘에서 일어나고 있는 반정부 시위대와 정부의 충돌로 인한 석유 공급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은 필요에 따라 추가 대책을 취할 용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은 수개월 전부터 주요 산유국과 소비국 간에 비축유 방출에 관한 협의를 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IEA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정세 불안으로 석유 공급이 차질을 빚고 유가가 계속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며 비축유 6000만 배럴을 긴급 방출키로 했다.
IEA가 비축유 방출을 결정한 것은 지난 1974년 창설 이래 세번째로 지난 1991년 걸프전 때와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멕시코만 정유시설을 파손한 이후 각각 비축유를 풀었다.
IEA의 비축유 방출 소식에 이날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 선물은 전일 대비 4.6% 하락한 배럴당 91.05달러로 정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90달러선마저 무너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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