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미 노동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주(~6월1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42만9000건. 블룸버그통신이 사전 집계한 전망치 평균 41만5000건보다 예상 외로 많은 수치다. 특히 여러 전망치 가운데 최대치마저 넘어서는 예상 밖의 증가세다.
지난주 42만9000건은 직전보다 9000건(2.1%) 늘었다. 물론 이는 지난해 같은 주의 46만3000건보다는 7.3% 적은 수치이다. 하지만 기업들이 올 초보다 오히려 고용확대에 소극적으로 변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일주일 단위로 집계돼 수정 폭이 비교적 큰 이 지표는 지난주 발표의 수정 범위도 관심이다. 한 주 전(~6월 11일) 지표는 당초 41만4000건으로 발표됐으나 이날 6000건 많은 42만건으로 수정됐다.
지역별로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주 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당초 발표보다 6000건 넘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서비스와 운송 부문의 고용악화 탓이 컸다. 이밖에 조지아, 텍사스, 캘리포니아 등 3개 주에선 실업수당 청구가 각각 3000건 이상씩 증가했다. 일부 주에선 당초 발표보다 감소한 경우도 있지만 이처럼 대규모로 상향수정된 지역 탓에 합산 규모가 증가했다.
캐나다 스코샤 캐피탈의 데릭 홀트 이코노미스트는 "실업수당 청구는 고용 증가를 지지할 수 없는 범위에 머물러 있다"며 "연말께 고용이 늘어나리라고 기대하지만 여름 내내 미약한 고용 수준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지난 2주간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날 뉴욕증시에 악영향을 줄 전망이다.
한편 지난 11일까지의 한 주간 연속 실업수당 청구는 369만7000건으로 일주일 전보다 1000건 감소했다. 이 지표의 4주 평균은 370만9500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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