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샵 센텀포레, 교통대란 우려·

머니투데이 부산= 윤일선 기자 | 2011.06.22 16:17
상습 정체지역으로 손꼽히는 부산 수영구 수영로 인근에 또 다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인근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22일 부산시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인근 민락동 일대에 12개 동 1006가구 규모의 '포스코 더샵 센텀포레'아파트 건립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오는 29일 1순위 청약을 시작으로 7월 1일까지 순위 청약을 진행하며 오는 2014년 완공예정이다.

그러나 이 아파트가 들어서는 지역은 해운대 일대의 최악의 교통 정체 구간으로 손꼽힌다. 때문에 주민들은 아파트 준공 이후 주변지역이 교통지옥이 될 것이라며 교통영향평가 부실하게 이뤄졌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해운대를 지나 부산시청 방면을 비롯해 부산항 등 중·서부산 지역으로 가기 위해선 반드시 이 주변을 통과해야만 한다.

이에 따른 '병목현상'으로 평소에도 출퇴근 시간대면 주변 2~3km를 통과하는 데만 20~30분이 소요되는 실정이다. 특히 아파트 건립 예정 지역 앞을 통과하는 주 간선도로가 편도 3차선에 불과한데다 인근 수영교만 지나면 대규모 다중집합시설들이 밀집해 있어 엄청난 교통량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해운대 지역의 아파트 개발은 향후 2~3년 사이 1만여 가구가 새롭게 늘어날 전망이다. 교통량이 폭발적으로 늘 수밖에 없다. 현재 추진 중인 주거시설은 포스코 더샵 센텀포레1006가구를 비롯해 두산위브제니스 1788가구, 해운대 아이파크 1631가구, 해운대 AID아파트 2369가구, 한신 휴플러스 등이다.

실제 이 아파트는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가 밀집한 센텀권역으로 센텀시티 내 롯데백화점과 신세계 센텀시티, 홈플러스가 지척이다. 인근에 벡스코와 부산시립미술관, APCE나루공원 등 문화 시설도 곳곳에 있다.


이 같은 대형 시설들 탓에 인근 지역은 출퇴근 시간대는 물론이고 주말과 휴일에는 밀려드는 쇼핑객과 벡스코 등의 관람객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부산시가 기존 주민들의 불편을 외면한 채 특정 업체의 편익만 앞세워 아파트 건립허가를 내 주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센텀포레'가 들어설 인근의 아파트 주민들은 부산시가 주변 지역의 상황을 감안하지 않고 무리하게 아파트 건립허가를 내주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부산시가 교통대란 발생 우려를 알면서도 허술한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통해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마린시티로 연결되는 도로도 교통상황이 심각하긴 마찬가지다. 특히 여름철이면 해수욕장을 찾는 인파와 얽혀 교통지옥을 연출하고 있다. 이 지역에도 위브제니스와 아이파크, 휴플러스 등 3500세대 가량 신규 아파트 건설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교통상황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해운대 센텀시티 주민 A씨는 "인근 지역에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 건립이 추진되면서 교통대란이 우려돼 인근 주민들의 반대가 심했었다"며 "이제 와서 아파트 건립을 막을 수는 없지만 앞으로 주민불편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운대지역 부동산 전문가 B씨는 "해운대가 세계적 도시를 지향하는 해운대 센텀·마린시티가 교통문제에 미리 대책을 세워나가지 못할 경우 과밀화와 난개발의 그림자에 가려 집값 폭락 등 배드타운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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