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한강르네상스 왜 하는데?' 오 시장 강력 반발

박동희 MTN기자 | 2011.06.20 16:45
< 앵커멘트 >
오세훈 시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한강르네상스 사업이 경제성이 부족한데도 무리하게 추진해 4백억 원의 예산을 낭비했다는 감사원 감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오 시장은 재심을 요구하는 등 이번엔 감사원과 대립각을 세우고 나섰습니다. 박동희 기잡니다.





< 리포트 >
2,25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서울 여의도에 여객터미널을 만들고 김포까지 뱃길을 내는 서해 뱃길 사업.

김포에서 서해로 연결되는 아라뱃길과 이어 중국의 관광객을 크루즈선으로 실어나르겠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입니다.

하지만 지금 계획대로 라면 앞으로 적자를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감사원의 분석 결과 서해뱃길 이용객은 하루 만 천 여 명.

많이 잡아도 만5천여 명으로 서울시가 밝힌 예상 승객 수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업비를 적게 책정해 경제성이 부풀려졌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경제성이 낮아 서울시가 선박을 사서 직접 운영을 해야 하는데, 선박 구입비와 30년간 운영비 1조600억 원이 누락됐습니다.


다른 한강르네상스 사업에서도 세금이 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림픽대로 지하화 사업에 착수했다가 중간에 취소하면서 89억 원을 낭비했고 한강의 인공섬인 세빛 둥둥섬 조성을 위해 사업자가 부담해야할 준설비용 11억 원을 서울시가 대신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식으로 낭비된 예산은 모두 4백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감사원은 예산 낭비를 초래한 서울시 공무원 13명을 징계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감사원의 평가 기준이 잘못됐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류경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
"감사원 의견에 대해서 앞에 말씀드린 감사원 법에 따른 재심 청구절차에 의해서 다시 감사원의 판단을 받을 예정입니다."

결국 오시장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온 서해뱃길 등에 대해 경제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한강르네상스 사업은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박동희입니다.

베스트 클릭

  1. 1 산소마스크 내려오고 승객들 코피 쏟고…대만행 대한항공편 긴급 회항
  2. 2 "얼굴 알려진 배우"…성폭행 후 속옷 차림으로 빌던 선생님의 정체
  3. 3 김호중 "돈도 없는 XX놈"…건물주 용역과 몸싸움, 3년전 무슨 일
  4. 4 박세리, 부친 빚 대신 갚느라 힘들었는데…'증여세' 최소 50억 더 내라고?
  5. 5 "무섭다" 구하라 사망 전, 비밀계정에 글+버닝썬 핵심 인물에 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