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협회 "새회장님 어디 없나요?"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 2011.06.21 08:33

[부동산X파일]부회장단 대부분 "부담스럽다" 반응

한국주택협회가 신임 회장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8대 회장이었던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이 지난달 돌연 회사에 사직서를 내면서 자동으로 협회장 자리도 비었기 때문이다.

현재는 협회 수석부회장인 김종인 대림산업 부회장이 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회장 역할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김 부회장이 수석부회장으로서 회장 직무대행을 맡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어 체제 전환이 시급한 상황이다.

주택협회는 주택관련 제도개선, 주택산업 발전, 건설사 권익보호 등을 목적으로 1978년 주택법에 따라 설립된 사단법인이다. 현재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중대형건설사 91곳이 정회원으로 등록됐다.

주택협회는 우선 부회장단에 회장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지만 대부분 최고경영자(CEO)가 주택경기가 불황인 상황에서 협회를 이끄는 데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주택협회 부회장단은 김종인 수석부회장과 권오열 상근부회장 외에 이시구 계룡건설 회장, 김기동 두산건설 사장, 이필승 풍림산업 부회장, 박창규 롯데건설 사장 등으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주택협회는 이사단을 대상으로 신임 회장직을 맡아줄 것을 적극 권유하고 나섰다. 회원사들 사이에서는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이 신임 회장으로 적합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지난 2월 대한건설협회장 임기를 마친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의 신임 회장설도 나돌았으나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택협회장은 대한건설협회나 대한주택건설협회와 달리 투표가 아닌 대의원 추대로 결정되는데다 2004년 이방주 현대산업개발 사장 이후에는 줄곧 대형건설사 CEO가 맡아왔기 때문이다.

협회는 김중겸 전 회장의 잔여임기(2013년 3월까지)를 대신할 신임 회장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수석부회장체제로 가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종인 부회장이 고사의사를 밝힌 만큼 수석부회장을 새로 뽑아 당분간 직무대행체제로 지내는 것이다.

협회 한 관계자는 "주택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협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협회를 이끌 신임 회장 적임자와 의견을 교환 중인 만큼 조만간 새로운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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