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보건부장관, 벤치마킹위해 서울아산병원 방문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 2011.06.20 09:00
막강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과감한 교육과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세계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동의 거인 카타르가 자국의 낙후된 의료 수준을 향상시키고 첨단 의료서비스 구축을 위해 서울아산병원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알 카흐타니 카타르 보건부 장관과 하마드 의료법인 관계자 일행이 20일 방문해 암센터와 장기이식센터, 건강증진센터 등을 둘러보고 자국 의료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혔다.

카타르는 구매력 기준 1인당 GDP(8만8559달러) 세계 1위, 1인당 GDP(2만9836달러)로 세계 3위를 자랑하는 경제부국이지만, 1차 의료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고난이도 중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기술과 의료 인력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정부가 자국민 의료비를 부담하는 구조이지만, 부족한 의료기술로 자국 내에서 치료가 힘든 환자들을 해외로 보내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로 의뢰되는 환자는 암·선천성심장병·장기이식 등이 필요한 중증환자가 대다수로 연 950건, 1500억원 규모다.

이에따라 카타르는 효율적인 의료 시스템 구축을 국가적 과제로 하고 있다. 이번 서울아산병원 방문도 벤치마킹을 통해 자국 의료 수준을 끌어올리고, 인적 교류를 확대해 다양한 임상경험을 전수받겠다는 의지 때문이다.


이번 방문에는 카타르 유일의 보건의료법인이자 상급종합병원인 하마드 의료법인의 의료진 등 실무자도 함께 방문해 협력방안에 대해 실제적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카타르 정부는 3~4년 안에 인구 1000명당 1.7개 병상규모인 병상수를 4.4개 병상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별도의 병원을 설립할 계획도 갖고 있다. 하마드 병원에 심장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자문기관도 물색 중이다.

한편, 이정신 전 서울아산병원장은 지난해 10월 카타르 보건의료분야의 최고 의결기구인 보건최고위원회의 위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

카타르 보건최고위원회는 카타르 보건의료정책의 최고 의결기관으로 타밈(Tamim) 왕세자를 의장으로 왕비와 보건부 장관 등 총 8명(내국인 5명, 외국인 3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의료정책을 수립하고, 의료행위를 관리·감독·규제하는 핵심기구이다.

이정신 전 서울아산병원장과 함께 선임된 외국인 보건최고위원은 존스홉킨스 의대 부학장을 역임한 엘리야스 쩌루니(Elias Zerhouni) 교수와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의 로드 아라 다지(Lord Ara Darzi) 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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