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주가 부진때문에…"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 2011.06.17 14:58
"자사주 매각을 앞두고 있는 등 주가관리에 따른 부담만 생각하더라도 우리금융지주 인수의향서(LOI)를 낼 처지가 아니다."

우리금융지주 인수와 관련해 KB금융지주의 한 임원이 한 말이다.

KB금융지주 주식은 17일 오후 2시 현재 4만8500원에 거래 되고 있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주가 부진 때문에라도 우리금융 인수전에 뛰어들기 어렵다는 지적이 은행권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LOI를 내면 주가가 내릴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KB금융은 자회사인 국민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9.05%를 오는 9월말까지 매각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주가(4만8000원)는 취득가격(5만7200원)보다 1만원 가까이 낮다. 9월말까지 주가가 회복되지 못하면 매각 손실이 불가피하다.


은행권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KB금융 주가는 5만원까지 떨어졌고, 자사주 매각에 따른 물량부담이 작용하면서 4만원선까지 밀린 상황이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KB금융지주가 우리금융 입찰에 뛰어들면 주가는 더욱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은행담당 한 애널리스트는 "우리금융 인수는 분명한 악재"라면서 "은행 규모는 지금만으로도 충분한데 거액을 들여서 추가로 인수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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