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약 슈퍼판매' 제약주 희비...까스명수 최대 수혜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 2011.06.16 15:21

(종합)박카스 동아제약은 보합

일부 일반의약품의 슈퍼 판매 허용 조치로 16일 증시에서 제약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슈퍼판매가 가능해진 제품을 보유한 제약사들은 대부분 미소를 지었지만 소외된 제약사들은 ‘아픈 배’를 움켜쥐어야 했다.

16일 증시에서 소화제로 분류된 까스명수를 생산하는 삼성제약은 장 초반 상한가(14.91%)로 치솟아 이 기세를 장마감까지 그대로 유지했다.

자양강장제인 구론산바몬드를 생산하는 영진약품도 8.46%올라 정부의 규제완화 수혜를 톡톡히 봤다. 안티프라민의 유한양행도 1.49% 상승했다.

이번 조치의 최대 수혜자로 지목됐던 박카스의 동아제약은 오전 한때 7%대까지 상승했지만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결국 전날과 같은 가격으로 장을 마감했다.

슈퍼에서 판매가 가능한 품목에서 제외된 일반의약품을 보유한 제약사들은 상대적인 소외감을 맛봐야 했다.


임산부에게 허용되지 않는 성분이 함유됐다는 이유로 허용 품목에서 제외된 까스활명수큐의 동화약품은 9.84%나 떨어져 최대 피해자가 됐다.

박카스와 비슷한 자양강장제로 인식돼 왔지만 무수카페인 함량 과다로 이번 조치에서 빠진 원비디의 일양약품은 1.53%, 쌍화탕의 광동제약은 1.76% 각각 하락했다.

증권업계는 8월부터 시행될 일반의약품의 슈퍼판매 정책이 긴 조정기를 보내고 있는 제약주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주겠지만 추세 전환을 이끌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염동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동아제약과 유한양행을 제외한 관련 제약사가 중소형 제약사이고 일반의약품 시장이 전체시장의 19%로 크지 않아 전체적으로 실적측면에서 활력을 불어넣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는 전날 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산하 의약품분류소위를 열어 슈퍼 판매가 가능한 의약외품 전환품목 44개를 공개했다. 44개 품목은 소화·건위제 액제 15종, 자양강장제 12종, 정장제 11종, 외용제 4종, 파스제 2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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