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 대기업 속속 진출..'동반성장'기대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 2011.06.15 13:34

대기업 속속 진출로 시너지 효과 기대

셀트리온이 독주했던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대기업 계열사들이 속속 도전장을 내밀면서 바이오시밀러 관련주의 ‘동반성장’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석유화학기업으로만 인식되던 한화케미칼은 최근 자체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 ‘HD203’에 대한 글로벌 판매계약을 미국 머크(Merck)사와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15년부터 2024년까지며 전체 계약금액은 7억2000만 달러에 달한다. 관절염 치료제인 ‘HD203’은 화이자 계열의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로 현재 국내 3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한화케미칼은 초기 계약금 외에 사업진행 경과에 따라 추가 기술료에 매출에 따른 로열티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적인 제약사와 판매 계약을 맺음으로써 HD203의 성공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며 한화케미칼의 바아오사업에 대한 재평가도 이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가시적인 성과를 낸 한화케미칼 외에 삼성과 LG생명과학도 바이오시밀러 분야를 신사업으로 선정하고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바이오산업에 향후 10년간 2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한 삼성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통해 2016년 생산 예정으로 비호지킨림프종치료제인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제품 'SAIT101'개발을 추진 중이다.


LG생명과학은 국내 임상3상이 진행 중인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인 'LBEC0101' 을 비롯해 관절염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발을 들여놓은 대기업들의 공통점은 주력 사업이 아니라 사업 다각화 및 효율화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화케미칼과 LG생명과학에서 바이오시밀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까지는 미미하다.

최종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이 가장 초기 단계이고 한화케미칼과 LG생명과학은 앞서 진출한 케이스”라며 “현재 개발중인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영역이 겹치지 않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시밀러 산업의 선봉장인 셀트리온은 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인 ‘CT-P06’과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인 ‘CT-P13’의 하반기 임상완료가 예상되는 등 추가성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적극적인 개발 노력으로 국내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의 글로벌 진출 성공여부에 대한 관심이 점증하고 있다”며 “셀트리온은 선제적인 투자와 개발 속도 등을 감안시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업체로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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