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는 돼야 노인…시니어로 불러주세요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 2011.06.15 09:54

교보생명-시니어파트너즈 ‘대한민국 시니어 리포트’ 발간

우리나라 노장년층(시니어 세대)은 70세는 돼야 노인이라는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본인 실제 나이보다 평균 7.7세 젊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시니어파트너즈와 공동으로 우리나라 40세 이상 69세 이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노인'의 기준 나이를 69.3세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15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70~74세는 돼야 노인세대로 진입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54.4%, 75세는 넘어야 한다는 답변이 14.4%로 전체의 68.8%를 차지했다. 65~69세라는 의견은 26.5%, 60~64세라는 의견은 4.7%에 그쳤다.

또 심리적 나이와 실제 나이의 차이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의 36.9%는 본인의 실제 나이보다 6~10세 젊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26.2%는 1~5세 차이라고 답했다. 실제 나이보다 무려 11~15세 젊다고 느끼는 응답자로 16.6%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호칭에 있어서도 응답자의 절반 이상(56.4%)이 ‘시니어(Senior)’를 꼽았으며, ‘실버(silver)’는 22.1%가,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는 13.4%가 선택했다. 고령자(5.7%), 노인(2.3%)이라는 표현은 일부만 선택했다.

회사는 사회참여 기회 확산과 평균수명 증가로 실제 나이보다 젊게 사고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시니어 그룹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시니어세대의 노후준비는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풍요로운 노후를 위해 평균 2억9000만원의 노후생활자금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지만 실제로 준비된 노후생활자금은 평균 1억 원으로, 1억 9000만원이라는 차이가 발생했다.

교보생명은 시니어 비즈니스 전문기업인 시니어파트너즈(www.yourstage.com)와 함께 이러한 조사결과를 포함한 ‘대한민국 시니어 리포트’를 발간했다.

경제, 주거, 생활, 레저, 건강, 직업, 인식, 관계 등 8가지 키워드로 우리나라의 새로운 주체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대한민국 시니어 트렌드를 심층 분석했다.

2006, 2008, 2010년 세 차례에 걸쳐 40~60대 남녀 총 2000여명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개별면접을 통해 조사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우리나라 시니어 세대는 노후를 불안해하긴 하지만 독립적이고 여유 있는 생활을 위해 능동적으로 삶을 꾸리고자 하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지금은 실버, 노인 등의 단어에 가려져 있지만 앞으로 우리나라 경제 주체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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