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열풍…싸이월드 해외진출 날개다나?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 2011.06.15 10:10

SK컴즈, 이르면 올 여름 싸이월드 해외진출…K-POP 열풍을 '킬러 콘텐츠'로

이르면 올해 여름 해외시장 진출을 선언한 국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싸이월드가 모처럼 호재를 만났다. 프랑스 등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전세계 K-POP 열풍 덕분이다. 현재 K-POP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전세계에 전파되고 있다. 덩달아 가수들의 팬 페이지도 인기다.

해외진출 과정에서 마땅한 '킬러 콘텐츠'를 찾지 못했던 싸이월드로서는 이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싸이월드는 페이스북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스타들의 데이터베이스(DB)를 보유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15일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컴즈에 따르면 국내 연예인들의 미니홈피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K-POP의 인기와 함께 싸이월드 해외 진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해외 사용자들은 국내 연예인들의 사진 등을 손쉽게 접할 수 있고, 연예인 입장에서도 해외진출에 중요한 소통 수단으로 삼을 수 있다는 분석이 반영된 결과다.

사실 지난 1월 SK컴즈가 싸이월드의 해외진출 계획을 발표할 때만 하더라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이미 해외에 진출했다가 실패한 전례가 있었고, 페이스북이 글로벌 SNS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상황에서 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었다. 실제로 싸이월드와 페이스북의 서비스 성격은 상당수 겹친다.

하지만 최근 K-POP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SNS로 표출되면서 싸이월드도 어느 정도 경쟁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지난 1일 SM엔터테인먼트가 개설한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해외 사용자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이 페이지는 '페이스북 셀러브리티'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만큼 수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새롭게 개설되고 있는 페이스북의 연예인 팬페이지와 달리 싸이월드에는 누적 DB도 상당하다. 지금까지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개설한 연예인만 총 2764명에 이른다. 특히 사용자들의 수요가 많은 연예인 사진의 경우 이미 웬만한 '포토북' 수준을 넘어섰다. 최소한 한류 콘텐츠에 있어서는 페이스북과 비교해 경쟁력이 있는 셈이다.

이를 위해 SK컴즈도 우선 싸이월드의 영어서비스를 시작하고, 순차적으로 지원 언어를 중국어, 일본어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최근 업데이트를 감행한 싸이월드의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 '스타홈피'를 새롭게 추가하기도 했다. SK컴즈는 싸이월드 앱에도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SK컴즈 관계자는 "싸이월드에는 스타들이 남긴 어린시절의 추억과 일상의 모습이 잘 남겨져 있다"며 "일회적인 소비에 그치는 해외 SNS와 달리 싸이월드에는 스타들의 추억이 차곡차곡 쌓여있어 세계적인 한류 열풍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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