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변아파트가격도 상승세
- 충남·대전 분양시장 훈풍
- 올 1만가구 이상 공급 예정
◇ 충남·대전 분양시장 줄줄이 마감 행진
올 들어 충남·대전 분양시장에는 훈풍이 불고 있다. 세종시로 정부부처 이전이 다가오고 지난달 정부가 대전 신동·둔곡지구 등 충청권을 과학벨트로 지정하면서부터다.
최근 한화건설이 대전 노은지구에 공급한 '꿈에그린'은 1765가구 모집에 5120명이 청약, 평균 2.90대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됐다. 앞서 GS건설이 대전 중구 대흥동에 공급한 '대전 센트럴자이'도 783가구 모집에 4164명이 신청, 5.32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단계 공급 당시 썰렁했던 세종시 첫마을 분위기도 반전됐다. 지난달 청약접수를 받은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는 전체 3576가구 모집에 총 1만7783명이 몰려 평균 5.0대1의 경쟁률로 인기몰이를 했다.
LH 관계자는 "2단계 분양 당시 과학벨트 발표시점이 맞물리면서 수요자의 관심이 쏠렸다"며 "대전 서부권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청약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청약열풍은 기존 아파트와 분양권 가격도 끌어올리고 있다. 신동·둔곡지구에서 차로 20분 거리인 대전 노은지구·테크노밸리 아파트의 호가는 2000만~3000만원 씩 뛰었다.
노은1지구 전용 84㎡ 아파트는 지난해 말 2억원 후반이었지만 현재 3억3000만원을 호가한다. 노은지구 우리공인 관계자는 "집값 상승 기대감 때문에 집주인들이 팔기를 꺼려 매물이 거의 없고 호가가 최고 5000만원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입주예정인 아파트 분양권도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세종시 첫 분양 아파트인 '퍼스트프라임'의 분양권에는 최고 7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됐고 지난달 분양한 '센트럴자이'는 한 달 만에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센트럴자이 분양관계자는 "계약 이후 중소형은 2000만~3000만원까지 웃돈이 붙었다"며 "세종시 1단계 아파트가 거의 완공되고 개발이 진행되면서 모델하우스 방문객도 꾸준하다"고 전했다.
◇ 올해 1만 가구 공급…건설사 기대감 고조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보이자 건설사들의 발걸음은 분주해지고 있다. 건설사들은 인근 미분양 아파트 마케팅과 신규 아파트 공급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달 충남 예산일반산업단지 분양을 앞둔 계룡건설 관계자는 "아산, 당진, 서산까지 개발수혜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분양시기를 앞당기고 공급을 서두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주택시장침체로 한동안 공급이 끊겼던 충청권 부동산 시장에 최근 들어 공급이 쏟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인프라가 갖춰지고 인구유입으로 인한 수요가 뒷받침되므로 한동안 부동산 시장의 열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