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잡아라"… 분양권 웃돈만 7000만원

머니투데이 연기(충남)=전예진 기자 | 2011.06.17 08:41

[창간기획-'행복도시' 세종시] 충남·대전 분양시장도 훈풍


- 주변아파트가격도 상승세
- 충남·대전 분양시장 훈풍
- 올 1만가구 이상 공급 예정


↑ 세종시 1,2단계 공사현장 전경. 왼쪽 2단계 아파트는 공사가 진행중이며 오른쪽 1단계 '퍼스트프라임' 단지는 공사가 거의 마무리된 상태다. ⓒLH
'세종시 효과'로 충청권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은 청약 열기로 달아올랐다. 지난해 처음 공급된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에는 5000만원이 넘는 웃돈이 붙었고 주변 아파트 호가도 오르는 추세다.

◇ 충남·대전 분양시장 줄줄이 마감 행진

올 들어 충남·대전 분양시장에는 훈풍이 불고 있다. 세종시로 정부부처 이전이 다가오고 지난달 정부가 대전 신동·둔곡지구 등 충청권을 과학벨트로 지정하면서부터다.

최근 한화건설이 대전 노은지구에 공급한 '꿈에그린'은 1765가구 모집에 5120명이 청약, 평균 2.90대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됐다. 앞서 GS건설이 대전 중구 대흥동에 공급한 '대전 센트럴자이'도 783가구 모집에 4164명이 신청, 5.32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단계 공급 당시 썰렁했던 세종시 첫마을 분위기도 반전됐다. 지난달 청약접수를 받은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는 전체 3576가구 모집에 총 1만7783명이 몰려 평균 5.0대1의 경쟁률로 인기몰이를 했다.

LH 관계자는 "2단계 분양 당시 과학벨트 발표시점이 맞물리면서 수요자의 관심이 쏠렸다"며 "대전 서부권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청약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 세종시 첫마을 분양당시 모델하우스 전경 ⓒLH
◇ 기존 아파트, 분양권도 들썩...웃돈 최고 7000만원

청약열풍은 기존 아파트와 분양권 가격도 끌어올리고 있다. 신동·둔곡지구에서 차로 20분 거리인 대전 노은지구·테크노밸리 아파트의 호가는 2000만~3000만원 씩 뛰었다.


노은1지구 전용 84㎡ 아파트는 지난해 말 2억원 후반이었지만 현재 3억3000만원을 호가한다. 노은지구 우리공인 관계자는 "집값 상승 기대감 때문에 집주인들이 팔기를 꺼려 매물이 거의 없고 호가가 최고 5000만원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입주예정인 아파트 분양권도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세종시 첫 분양 아파트인 '퍼스트프라임'의 분양권에는 최고 7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됐고 지난달 분양한 '센트럴자이'는 한 달 만에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센트럴자이 분양관계자는 "계약 이후 중소형은 2000만~3000만원까지 웃돈이 붙었다"며 "세종시 1단계 아파트가 거의 완공되고 개발이 진행되면서 모델하우스 방문객도 꾸준하다"고 전했다.

◇ 올해 1만 가구 공급…건설사 기대감 고조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보이자 건설사들의 발걸음은 분주해지고 있다. 건설사들은 인근 미분양 아파트 마케팅과 신규 아파트 공급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달 충남 예산일반산업단지 분양을 앞둔 계룡건설 관계자는 "아산, 당진, 서산까지 개발수혜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분양시기를 앞당기고 공급을 서두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충남, 대전에서 분양예정인 물량은 1만가구가 넘는다. 세종시에서는 하반기 포스코건설이 시범생활권 1-5구역에 '포스코 더샵' 아파트 1152가구를 분양하고 LH는 첫마을 A-2와 D블록에 공공임대 단지를 공급한다. 이달부터는 세종시 첫마을 1,2단계 아파트에 LH 상가 215개 점포가 3차례에 걸쳐 공급된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주택시장침체로 한동안 공급이 끊겼던 충청권 부동산 시장에 최근 들어 공급이 쏟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인프라가 갖춰지고 인구유입으로 인한 수요가 뒷받침되므로 한동안 부동산 시장의 열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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