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건설업체, 신도시로 中건설시장 진출

머니투데이 우한(중국)=홍찬선 특파원  | 2011.06.11 09:53

우한(武漢) 친저우(欽州) 창저우(常州)시 등의 신도시 개발 협의 중

한국 건설업체들이 우한(武漢) 친저우(欽州) 창저우(常州)시 등의 신도시 개발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중국건설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에서 30년 넘게 신도시를 건설한 경험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와 건설기술을 바탕으로 중국의 신도시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새로운 전략이다.

중국 우한시에서 열린 '2011 한중우호주간' 행사 기간 중에 한국 건설업체와 중국 후베이성 및 우한시 관계자들이 신도시 건설과 관련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LH공사와 대우건설을 비롯한 한국 건설업체들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열리고 있는 '2011 한중우호주간' 행사 중에 후베이성 및 우한시와 신도시 개발 방안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선 신도시 개발 방식, 신도시 개발 비용 및 회수문제, 양국간 컨소시엄 구성 방식, 신도시 개발 대상 지역 등이 논의됐으며 중국 측도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주중 한국대사관의 맹성규 국토관은 "한국기업들의 중국 신도시 개발은 한·중이 합작회사를 만들어 토지도 같이 매입한 뒤 공동 개발하는 방식을 기본으로 한다"고 밝혔다. 맹 국토관은 "한국의 판교와 중국 쑤저우(蘇州)에 있는 쑤저우꽁예위앤취(工業園區)를 종합한 신도시를 개발하는 것이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신도시 개발 지역과 도시성격이 결정되면 한.중 컨소시엄을 구성해 토지매입과 개발, 시공, 분양 등을 진행한다. 한국 건설업체들은 환경친화적 도시 및 정보통신 기술이 접목된 유비쿼터스 기술 등을 동원해 설계와 분양 및 운영을 담당하고, 중국 측은 분양과 시공 등에 참여하게 된다.

우한시 르네상스호텔 3층 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신도시건설 협의에선 양측의 관심사항이 깊이 논의됐다.


한국 건설업체들의 중국 신도시 개발 사업 후보지로는 우한의 산업중심지인 둥후(東湖)신기술개발구와 장쑤(江蘇)성의 창저우시, 그리고 광시(廣西)자치구의 친저우시 등과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둥후신기술개발구는 518㎢의 광대한 부지에 기업체, 연구단지, 주거시설, 생활 문화 시설이 들어선 복합단지다. 후베이성과 우한시는 이곳에 한국산업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며, 한국에서 공단을 조성하고 한국기업이 진출해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한국은 이에 대해 단순한 공업단지보다는 공업단지와 도시기능을 결합한 신도시를 개발해 산업과 주거, 각종 생활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시키겠다는 방안을 중국측에 제시했다.

중국의 도시화율은 2009년말 기준으로 46.2%에 머물고 있다. 중국은 12차 5개년개발계획(12.5규획)이 끝나는 2015년까지 도시화율을 51.5%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어서 신도시 개발 수요는 적지 않다.

현재 중국에서 인구가 200만명이 넘는 도시는 160여 곳에 이르며 신도시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곳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건설업체들은 중국의 신도시 개발 참여를 위해 산둥(山東)성, 광시(廣西)장족자치구 등 여러 곳을 조사해 왔으며 한국의 환경친화적 기술, 정보통신 기술, 종합적인 도시설계와 건설기술 등이 동원할 경우 중국시장에서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 신도시 건설 사업을 진행하는 데는 적지 않은 걸림돌도 있다. 무엇보다도 땅값이 비싸기 때문에 초기에 상당한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데다 사업조정, 이익배분 등의 민감한 사안에서 중국 측과 합의를 이뤄나가기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베스트 클릭

  1. 1 김호중 '음주 뺑소니' 후폭풍…끈끈하던 개그 선후배, 막장소송 터졌다
  2. 2 '나혼산'서 봤는데…'부자언니' 박세리, 대전 집 경매 넘어갔다
  3. 3 "못생겼어" 싼타페 변신 실패?…대신 '아빠차' 등극한 모델은
  4. 4 군중 앞 끔찍한 전처 살해…"안 잡힐 자신 있다" 증발 16년째[뉴스속오늘]
  5. 5 "살결 부드러워"… BTS 진에 '기습뽀뽀' 한 일본팬, 뻔뻔한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