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에 인기 '부킹호프', 나도 한번 해볼까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 2011.06.26 10:33

[머니위크]창업트렌드/20대 겨냥한 창업 아이템

20대가 소비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20대를 겨냥한 창업 아이템이 부각되고 있다. 이런 창업 아이템은 20대 소비자의 특성을 겨냥한 것이 특징이다.

20대는 첫째 기발한 아이디어 즉 독창성과 개성을 중시한다. 둘째 외모 지상주의와 결부되어 다이어트와 웰빙에 관심이 많다. 셋째 즉흥적인 특성 상 즉석 만남의 짜릿함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넷째 나만의 것을 중요시하다보니 커스터마이징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 다섯째 우리들만의 공간, 즉 아지트를 가지려는 성향이 있다.

최근 20대 소비자의 특성을 잘 파악하여 브랜드에 접목함으로써 큰 성공을 거둔 업종이 눈에 띄게 늘었다. 과연 어떤 브랜드들이 있을까?



◆ 부킹호프에 즉석만남 ‘블루케찹’

최근 호프집에서 손님들에게 즉석만남을 주선해주는 ‘부킹호프’가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대학가에서 시작된 부킹호프는 현재 번화가는 물론이고 프랜차이즈까지 생겨날 정도로 인기. 시간대나 가격에 대한 부담 없이 초저녁에도 저렴한 비용으로 즉석만남을 할 수 있어 실용적이어서 20대 젊은 고객에게 어필하고 있다.

부킹호프에서 남성들은 마음에 드는 이성이 앉은 테이블에 큐피드 카드(합석을 신청하는 카드)를 보낼 수 있고, 여성이 남성의 제안에 동의하면 합석이 성사된다.

국내 1호 부킹호프 프랜차이즈를 론칭한 외식 전문기업 ㈜레비스인터내셔날의 ‘블루케찹’(www.blueketchup.kr) 역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 블루케찹은 국내 최초로 영상과 음악을 강조한 미디어 감성주점으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스타일의 주점이다. 지금껏 단 한번도 시도하지 않은 차별화된 콘셉트로 트렌드를 이끌 수 있는 주점 브랜드를 만들어냈다. 맛있고 차별화된 메뉴와 더불어 미디어를 접목해 방문한 고객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것이 기본 발상이다.

‘미디어 감성 주점’을 테마로 벽면을 단일 스크린화 해 천정에 달린 여러 대의 프로젝터에서 연출되는 획기적인 영상 콘텐츠로 타 퓨전주점 브랜드와의 변별력을 높였다.

여기에 또한 20대~30대 타깃층을 겨냥해 ‘부킹 서비스’라는 재미요소를 넣었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은 자신의 테이블 번호와 이름, 연락처를 작성한 큐피트 카드를 호감 가는 이성이 있는 테이블에 전달, 이 카드를 받은 테이블은 결제 금액에서 1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고 대표의 예상은 적중했다. ‘부킹주점’이란 대학생 사이에서 퍼지면서 방송매체, 블로그 등을 통해 이슈가 되고 있다.

◆ 우리 만의 아지트 ‘올리브영’

한국형 드럭스토어 'CJ올리브영'(www.oliveyoung.co.kr)은 1999년 서울 신사동에 국내 첫 매장을 낸 지 12년 만에 현재 100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의 주 고객층은 18~29세 여성들. 현재 전체 고객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10~20대 젊은 여성들을 주요 고객층으로 겨냥해 매장 콘셉트를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로 좁히고 관련 상품과 마케팅을 차별화했기 때문.

‘드럭스토어’(drug store)란 미국에서 조제에 의한 처방의약을 판매하는 소매점이던 것이 점차 그 취급품목이 증가되어 의약품, 화장품, 건강보조식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품목을 한곳에 모아놓은 판매점을 말한다.

기존 뷰티매장에서 팔지 않는 수입 화장품과 제약회사 및 병원에서 나온 기능성 화장품 등을 대거 도입, 현재 500여개의 브랜드, 1만5000여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 나를 위한 다이어트 음식 ‘락쉬미’

스팀 도넛&케이크 전문점 ‘락쉬미’(www.Laksheme.com)는 ‘기름에 튀기지 않은 웰빙 스팀도넛’이란 이색메뉴로 홍대 앞 상권의 트렌드를 잡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성공했다.

유수의 도넛 전문점과 패스트 푸드점 등 경쟁 점포수도 20여곳에 달하지만, 웰빙 트렌드를 타고 담백한 맛을 찾아 여성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건강에 좋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는 웰빙 메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또한 ‘나를 사랑하자’라는 슬로건을 걸고 다양한 마케팅을 펼쳤다. 런칭 초기부터 제공한 마일리지와 쿠폰도 여성고객들을 재방문을 유도하는데 한몫했다. 밝고 감각적인 인테리어도 주효했다.

점심과 저녁에는 홍대생들이 몰리고, 오전과 오후에는 주변 의류 매장을 찾는 손님들로 10평 매장이 항상 북새통. 홀 판매 매출과 테이크아웃 매출이 각각 50%로 점심과 저녁 외 시간에는 커피 손님이 들어 매장의 공백 시간을 메운다.

김승재 락쉬미 사장은 “신선한 웰빙 수제도넛과 케이크, 저칼로리 메뉴를 적극 홍보한 덕에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며 "홍대 주변엔 쇼핑을 즐기면서 들고 다니기에 알맞은 먹거리를 찾는 여성들이 많아 깔끔하면서도 포만감을 주는 케이크와 도넛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 나만의 케이크 ‘단하나케이크’

나만의 케이크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인 DIY케이크숍 역시 개인화 업종으로 볼 수 있다. DIY케이크숍은 베이커리의 정형화된 케이크에 식상함을 느끼는 18~20대 여성들의 개성을 자극하면서 올해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만 35개의 가맹점을 오픈한 DIY케이크숍 ‘단하나케이크’(www.dancake.com)는 고객에게 케이크의 기본이 되는 베이스 빵에 초코나 생크림을 발라서 밑 작업을 도와준다. 베이스 빵의 크기는 가격대별, 형태별로 달라서 고객의 니드를 적극 반영했다.

베이스 빵을 받은 고객은 여기에 아몬드, 초코칩, 예쁜 글씨, 케이크 장식 등 200여가지 토핑재료를 올려 나만의 케이크를 완성할 수 있다.

본사에서 공급하는 토핑재료 외에도 점주의 특성이 담긴 설탕공예품 등의 토핑 재료 역시 고객에게 제공하기 때문에 만들 수 있는 케이크 디자인에는 한계가 없다. 이곳의 케이크는 상용화된 케이크보다 저렴한 편이다. 제과점 케이크 가격이 2만3000원 수준인데 반해 단하나케이크에서는 충분한 양의 토핑재료로 케이크를 장식해도 1만7000원에서 2만원이면 완성할 수 있다.

박성민 단하나케이크 사장은 “18~20대 여학생들 사이에서는 직접 만든 케이크를 서로 자랑하는 문화로 정착하면서 가맹점 확산 역시 빨랐던 것 같다"며 "현재 공장시설 문제로 가맹점 개수를 늘릴 수 없는 상황이지만 하루 20~30통의 가맹문의가 올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단하나케이크는 20평 기준 점포구입비를 제외하고 5000만원 정도의 개설투자비가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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