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종가산출 지연, 해킹 없었다"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 2011.06.07 19:12
7일 코스닥시장의 종가산정이 49분이나 지연된 가운데 거래소가 "해킹 등 외부 침입 흔적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국 거래소는 이날 저녁 기자단 대상 브리핑을 갖고 "거래소 시스템의 데이터베이스에 락(Lock)이 발생해 종가마감처리 프로그램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관심을 모았던 해킹 등 외부 침입 여부에 대해서는 "방화벽이나 서버접근, DB접근 관련 모든 로그를 분석한 결과 외부 침입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코스닥 사장은 통상 장 마감시한인 3시가 지난 후 3분 이내에 산정된다. 그러나 이날 코스닥 시장은 장 마감 시한이 한참 지난 오후 3시49분에야 종가를 내고 마감했다.

이상 현상이 발생한 것은 한국거래소 전산망인 '스탁넷' 데이터베이스에 오류(락)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거래소 측은 "총 60개 그룹으로 나눠진 전산망의 40번째 그룹에 오류가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23개 종목의 종가 산출이 지연돼 종가지수가 발표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브리핑을 진행한 박철민 코스콤 시장본부장은 "DB 락은 관리 소프트웨어 문제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자세한 상황을 상세 분석하고 있다"며 "정상적으로 장이 종료된 만큼 내일(8일) 시장운영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DB 락은 데이터베이스의 항목에 대해 한 프로그램이 수정권을 갖고 접근한 상황에서 다른 프로그램이 이를 같이 수정하려고 대기하는 상태를 말한다. 앞에서 DB항목을 차지하고 있는 프로세스가 종료돼야 새로 권한을 얻는데 이를 제대로 하지 못해 지연되는 상태다.

한편 코스콤이 관리하는 거래소 DB는 지난 2009년부터 가동된 프로그램이다. 과거 장중 한 두 종목에서 문제가 발생한 경우는 있으나 장 마감 시점에 대대적인 문제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제를 일으킨 소프트웨어는 외부에서 도입된 솔루션으로 오라클에서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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