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해킹?" 코스닥 마감 49분 지연(종합)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 2011.06.07 18:48
서버 오류로 인해 장 마감 시간이 지나도록 코스닥 지수가 산정되지 않은 상황이 발생했다.

7일 코스닥 시장은 장 마감 시한이 지난 오후 3시49분에야 종가를 내고 장 마감했다. 통상 지수 종가는 3시 마감이후 3분여 내에 산정된다.

이상현상이 발생한 것은 한국거래소 전산망인 '스탁넷' 데이터베이스에 오류(락)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거래소 측은 "총 60개 그룹으로 나눠진 전산망의 40번째 그룹에 오류가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23개 종목의 종가 산출이 지연돼 종가지수가 발표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순 전산 오류로 밝혀지면서 관계자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최근 증권사 서버가 잇따라 해커의 공격에 당한 바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IT보안을 자랑하는 거래소 서버야 말로 해커들의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거래소 전산망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코스콤 측은 "증권 네트워크는 물리적으로 인터넷과 분리돼 있다"며 "해킹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3시49분 공식 장마감 이전 거래소가 발표한 종가가 471.81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식 종가가 471.80으로 발표되면서 3시 장마감 이후 매도거래가 체결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거래소 측은 이에 대해 "실제 종가가 0.01포인트 낮게 나온 이유는 지수를 산정하기 위해 종목별로 체결내역을 종합하는 과정에서 이전 예상종가와 다소 차이가 발생했을 뿐 거래가 체결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 전산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 거래는 물론 연계 ETF도 장중 거래가 모두 끝났으며 그 이후 체결된 것은 없다"며 "해외 연계거래에도 이번 사건이 영향을 전혀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거래소 측은 이날 저녁 공식 자료를 내고 이날 전산장애에 대해 DDos 공격이나 해킹 등 외부 개입이 없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종가산출이 지연됐던 장애종목은 경남제약, 다날, 대화제약, 딜리, 세진전자, 아비코전자, 안국약품, 오로라, 유니슨, 1WR, 유비쿼스, 유일엔시스, 자원, 조광ILI, 티에스이, 파워로직스, 포비스티앤씨, 한라IMS, 한창산업, 화성, CNH, G러닝, SKC 솔믹스 (5,950원 ▼10 -0.2%)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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