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세종시 아파트사업 포기 건설사와 재협의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11.06.02 15:57

현대건설·삼성물산·대림산업등 3개사, 롯데건설등 4개사는 토지계약 해지

세종시 내 아파트사업을 포기했던 대형건설사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사업 재개를 위한 재협의에 들어간다. 계약조건이 건설사에 유리하게 바뀔 경우 해당 건설사들은 사업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LH는 세종시 아파트 사업을 포기하겠다고 통보한 롯데건설, 두산건설, 금호산업, 효성 등 4개사에 대해 토지계약 해제를 통보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LH는 4개 건설사가 납부한 중도금과 가산이자 등 446억원을 반환해주고 계약금 177억원은 귀책사유가 건설사들에게 있는 것으로 보고 환수하기로 했다. 대상 토지는 오는 8월 중 공급공고를 내고 재매각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들이 계약했던 부지는 총 21만6000㎡로 3000가구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다. 2007년 10개 건설사들이 세종시 시범생활권 아파트 용지를 분양받은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7개사가 토지대금을 연체해오다 지난달 초 LH에 해약을 요청한 바 있다.

반면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 3개사는 일단 해약을 유보하고 사업 참여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공식적으로 LH가 해당 건설사에 공문을 보낸 것은 아니지만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계약조건 변경에 대해 재협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만약 계약조건에 건설사가 요구하는 내용들이 대거 반영된다면 사업을 재개할 수 있다는 게 해당 건설사들의 설명이다. 다만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극동건설 등이 이미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계약조건을 큰 폭으로 바꾸기는 어렵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각 건설사별 토지는 △현대건설 12만3000㎡(1642가구) △대림산업 11만6000㎡(1576가구) △삼성물산 7만7000㎡(879가구) 규모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적자를 보지 않고 분양을 할 수 있는 조건으로 바뀐다면 언제든지 사업 참여가 가능하다는 게 건설사들의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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