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카타르 전기 30% 책임지는 발전소 준공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11.06.01 11:13

지난달 31일 라스라판 복합화력발전소 준공식 가져, 생산된 담수는 80만명분

↑현대건설이 준공한 카타르 라스라판 복합화력발전소 전경
현대건설이 카타르 최대 규모의 발전소인 라스라판 복합화력발전소를 성공적으로 완공, 해외 발전 플랜트의 역사를 새로 썼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31일 카타르 수도 도하로부터 북쪽으로 80㎞ 떨어진 라스라판 산업단지(Ras Laffan Industrial City)에서 카타르 라스라판 복합화력발전소(일명 라스라판 C 발전담수 공사)의 준공식을 가졌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하마드 빈 칼리파 알 타니 국왕과 압둘라 빈 하마드 알 아티야 부수상, 모하메드 살레 압둘라 알사다 에너지성 장관 등이 참석해 발전소 준공을 축하했다.

현대건설은 2008년 5월 공사에 착수한 이래 34개월 만에 모든 공사를 마무리지었다. 총 31억 달러가 투자된 라스라판 복합화력발전소는 현대건설 지분이 20억7141억달러(2조673억원)로 '20세기 대역사'로 불리는 사우디 주베일산업항 공사에 이은 해외건설공사의 새로운 이정표로 꼽히고 있다.

라스라판 복합화력발전소는 천연가스를 연료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설비와 바닷물을 끓여 응축시킨 후 용수를 생산하는 담수설비로 구성돼있다. 최대 발전용량은 2730MW 규모로 카타르 전체 발전용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하루 28만6000여톤의 담수는 80만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전기와 물이 귀한 카타르에서 현대건설이 빛과 생명수를 생산하는 셈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 개최 등을 위해 철도, 도로, 경기장, 호텔 등 향후 5년 안에 발주될 프로젝트가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라스라판 복합화력발전소의 성공적인 준공은 후속 공사 수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1979년 도하 쉐라톤호텔 공사를 수주하며 카타르 시장에 진출한 이래 메사이드항 수로 준설, 천연액화처리시설 공사 등 총 6건 6억3300만달러 규모의 공사를 완공했다. 현재 천연가스액화 정유시설을 비롯해 메사이드 비료공장, 카타르 하트 오브 도하 복합개발사업, 하마드 메디컬 시티 등 총 7건 52억9200만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에서 진행된 카타르 복합화력발전공사 현장 준공식에서 현대건설 김창희 부회장(앞줄 오른쪽에서 세번째)이 발주처 관계자인 하마드 알-아티야(앞줄 오른쪽에서 네번째) 부수상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4. 4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