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도 무릎꿇게한 무릎 부상

머니투데이 박승준 부평힘찬병원 부원장(정형외과 전문의) | 2011.06.05 14:46

[골프클리닉]중년골퍼 무리한 스윙 주의, 먼저 스트레칭 관절 풀어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5월 13일 벌어진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경기 도중 무릎 통증으로 1라운드에서 기권을 했다. 왼쪽 무릎과 아킬레스건을 다쳐 수술까지 받았던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과거에도 1994년 왼쪽 무릎 종양 제거 수술과 2002년과 2008년 무릎 부상으로 몇 개 대회를 출전하지 못했다.

골프 황제마저 무릎 꿇게 한 무릎 부상은 골퍼들이 비교적 적게 부상을 당하는 부위다. 큰 스윙을 위한 대퇴부의 무리한 회전은 바로 아래 무릎에도 뒤틀림이 생겨 퇴행이 시작되는 중년 골퍼들에게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골프동작에서 무릎은 상체에서 발생한 힘을 발휘하기 위해 지면을 단단히 지지하고 있는 받침대와 같은 역할을 한다. 무릎이 흔들리면 좋은 스윙이 나올 수가 없다. 스윙자세를 취할 때 무릎은 좌우로 꼬이는데 이때 무릎의 반월상 연골판과 십자인대가 다칠 수 있다.

골프 라운딩 도중 무릎 부상을 입으면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다. 스윙 동작에서 자세를 조절하지 않으면 무릎이 돌아가면서 연골판이 무릎 뼈 사이에 낀 채 비틀려 찢어질 수 있다. 무릎 관절의 안쪽과 바깥쪽에는 C자 모양의 연골판이 하나씩 있는데 이것이 바로 반월상 연골판이다.

반월상 연골은 무릎관절 내에서 관절운동을 원활하게 하고 마찰을 최소화 해 무릎 관절염을 예방하며 관절은 안정되게 자리를 잡을 수 있게 한다. 이 반월상 연골판은 골프 같이 무릎 회전이 많은 운동을 할 경우 부상위험이 높다. 손상된 반월상 연골이 원래 자리를 벗어나 무릎 속에 끼어 들어가면 무릎을 펴거나 구부리기가 어려우며 통증과 소리가 나고 결국에는 관절염으로 진행된다.


다음으로 골퍼들이 생길 수 있는 무릎 부상은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다. 필드경기 중에 경사가 심한 지면에서 과도한 스윙을 하다 넘어지면서 무릎이 뒤틀리는 경우 많이 발생한다. 십자인대는 무릎 위와 아래 관절을 이어주는 인대인데, 특히 전방십자인대는 무릎이 앞뒤로 흔들리는 것을 막아주는 중요한 인대로 부상을 입기 쉬운 부위라 조심해야 한다.

무릎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일단 자기 몸에 맞는 자세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무릎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서도 힘을 낼 수 있는 최적의 폼을 찾아야 부상을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평소 무릎 관절이 약하거나 나이가 많은 사람, 하체가 부실한 골퍼는 스윙 시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면 도움이 된다.

가능하면 체중을 줄이고 꾸준한 근력 운동으로 무릎과 허벅지의 힘을 길러주면 연골판이나 인대 등 관련 조직의 손상을 줄여 퇴행을 늦출 수 있다. 또 필드나 연습장에서는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 주는 습관을 들여 관절 손상을 예방하도록 해야한다.

베스트 클릭

  1. 1 유영재 정신병원 입원에 선우은숙 '황당'…"법적 절차 그대로 진행"
  2. 2 조국 "이재명과 연태고량주 마셨다"…고가 술 논란에 직접 해명
  3. 3 "싸게 내놔도 찬밥신세" 빌라 집주인들 곡소리…전세비율 '역대 최저'
  4. 4 한국은 2000만원인데…"네? 400만원이요?" 폭풍성장한 중국 로봇산업[차이나는 중국]
  5. 5 "거긴 아무도 안 사는데요?"…방치한 시골 주택 탓에 2억 '세금폭탄'[TheTa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