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암펠만',국내 상륙

머니투데이 패션비즈 제공 | 2011.05.30 15:31

세보코리아(대표 오윤식)에서 런칭한 독일 브랜드 '암펠만(Ampelmann)'이 신세계 강남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3월 25일 오픈한 이 매장은 브랜드 심볼인 ‘신호등(Ampel)’과 ‘아저씨(Mann)’ 캐릭터가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암펠만'의 탄생 히스토리는 독특하다. 독일이 통일되기 전인 1961년 동독에서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교통심리학자인 칼페클라우(Karl Peglau)가 ‘암펠만’이라는 캐릭터를 개발했다. 기존의 빨강 초록의 단조로운 신호등에 사람 모양의 심볼을 디자인해 제안했다. 모자를 쓴 통통한 아저씨 캐릭터가 바로 그것.

그러나 독일이 통일되면서 ‘암펠만’은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서독에서 사용중인 신호등으로 교체하려 했던 것. 그러나 전 독일인이 ‘암펠만살리기 캠페인’을 펼치며 그대로 보존할 수 있었다. 이는 지금까지도 통일의 상징적인 의미로서 독일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암펠만’에 생명을 불어넣은 것은 마르쿠즈 헥하우젠(Markus Heckhausen) 디자이너다. 현재 '암펠만'의 대표인 그는 서독인으로서 ‘암펠만살리기 캠페인’에 동참했다가 캐릭터의 우수성을 보고 브랜드화 했다. 1999년 공공디자인 상품으로 시작해 2000년 토털 브랜드로서 모습을 갖춰나갔다. 캐릭터 상품에서부터 의류, 잡화 등 다양하다.


'암펠만'은 현재 독일 64개 백화점에 입점해 있으며 연간 매출 800만유로(한화 120억원)를 올린다. 국내에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1군데에 입점해 있으며 올해 매출 3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세보코리아는 독일 생활용품을 수입하는 회사로서 앞으로 '암펠만'을 패밀리웨어를 포함한 토털 브랜드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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