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움 "신동훈씨와 공동경영 의사있다"

더벨 오동혁 기자 | 2011.05.30 10:48

박형근 대표 "대주주 투명경영 확신..기업가치 높이는데 집중"

더벨|이 기사는 05월30일(10:39)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롯데가(家) 신동훈씨와는 언제든 공동경영 할수 있다. 테라움(구 네오웨이브)의 오랜 주주로 회사발전에 공헌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당한 이득을 취하기 위해 경영진을 압박하고 있는 김성우씨와는 결코 협력할 수 없다."

박형근 테라움 대표(사진)는 "최근 회사 경영진에게 소송을 제기한 신동훈씨와 김성우씨 중 신씨와는 언제든 공동경영 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코스닥 업체 테라움은 현재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다. 주요주주인 신동훈씨와 김성우씨가 현 경영진에 반발, 신주발행금지가처분, 회계장부열람 및 등사가처분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임시주총을 통해 현 경영진을 사퇴시키고 직접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 대표는 "현 경영진의 도덕성에 대한 오해는 모두 근거 없는 루머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일부 주주가 부당한 이득을 취하기 위해 나쁜 소문을 퍼뜨리고 있는 것이고 향후 강력한 법적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표는 "신동훈씨는 테라움의 오랜 주주로 그동안 회사의 발전에 많은 도움을 준 사람"이라며 "회사를 인수할 당시 경영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신씨가 단순 투자자로 남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신씨가 테라움 경영일선에 나선다는 것은 회사 입장에서는 상당히 반가운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그린메일러로 추정되는 다른 주주(김성우씨)가 경영진에 합류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라움의 최대주주는 에스앤피리스트럭처링이다. 자본금 10억원, 자산규모는 87억원 수준의 특수목적회사(SPC)다. 에스앤피리스트럭처링은 지난해 12월 윤권엽 전 테라움 대표로부터 회사의 지분 및 경영권을 인수했다.

에스앤피리스트럭처링의 지분 90%는 미국증권협회(SEC)에 등록된 투자자문사인 '서밋에셋스트레티지스'의 한국법인이다. 2006년 1월 설립된 서밋에셋스트레티지스는 지난해 서북미·하와이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자산운용사로 선정됐다. 운용자산 규모는 3억 달러에 육박한다.


국내 대기업과 벤처캐피탈도 에스앤피리스트럭처링에 자금을 출자했다. 코스닥 시장에 종종 어두운(?) 자금이 유입, 경영권 매입-매각 등의 작업을 통해 단기간 시세차익을 챙긴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투명한 자금이 테라움에 투자된 셈이다.

박 대표는 "에스앤피리스트럭처링의 자산 중 명동·강남 등지에서 유입된 사채(단기차입)자금은 단 한푼도 없다"며 "우량한 자문사 및 기업들이 테라움의 비전을 보고 출자를 단행했고, 이들의 유일한 목적은 회사를 중·장기적으로 발전시켜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근 대표는 올해 테라움이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최근 인수한 포항의 철근가공 공장에서 오는 7월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사업부에서도 실적이 개선된다는 분석이다.

박 대표는 "앞으로 포항공장에서 매달 6000~7000톤 정도의 제품이 생산될 것"이라며 "올해 이 부문에서 200억원 이상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률 목표치는 6%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보안장비 부문에서는 50억~6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상반기에 적자를 기록하겠지만 하반기 실적 개선을 통해 연간 1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테라움은 1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준비 중이다. 지난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감자를 단행한 뒤 신규 사업 및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유증을 실시하기로 했다.

박 대표는 "감자 당시 주가가 액면가 이하라 신규 자금 조달이 어려워 불가피하게 감자를 실시할 수밖에 없었다"며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해 기존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할 우려가 없는데다 실권주 역시 제3자 배정이 아닌 주주들에게 한차례 더 기회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금 용도에 대해 박 대표는 "포항공장 원자재 구입대금에 70억~80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자금은 부채상환에 쓸 것"이라며 "불필요한 자금유출 없이 회사가 정상궤도에 올라 설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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