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예금금리 인상 행진 멈칫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11.05.30 12:00

은행 잔액기준 대출금리 5.98%로 2년2개월만 최대

상호저축은행의 정기예금금리가 6개월 만에 큰 폭 하락하며 5%에 근접했다. 이런 가운데 시중 은행들의 잔액기준 대출 금리는 6%에 육박, 2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4월 중 비은행금융기관 중 상호저축은행 예금금리는 전달보다 0.15%포인트 하락한 연 5.01%를 기록했다.

저축은행의 4월 대출 금리는 전월과 같은 연 15.41%였다.

저축은행들은 지난해 11월 4.38%를 저점으로 예금금리를 꾸준히 올려 왔으며 지난 3월에는 5.16%로 정점을 찍었다. 3월 예금금리가 크게 오른 것은 올해 초 부실 저축은행들의 잇단 영업정지 이후 수신 잔고 이탈을 막기 위해 잇단 금리 인상에 나선 때문이다.

그러나 한 달 만에 예금금리를 2월 수준(5.03%)으로 돌려놓아 저축은행 예금금리 인상 행진이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예금은행들은 예금금리와 가계를 대상으로 한 대출 금리를 모두 올렸다. 4월 중 예금은행의 잔액기준 대출 금리는 연 5.98%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2009년 2월(6.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가계대출 금리가 연 5.69%로 전월보다 0.09%포인트 올라 기업대출 금리 6.25%(전월 대비 0.03%) 보다 오름 폭이 컸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09%포인트 오른 연 5.05%를 기록해 지난해 7월 이후 상승세를 지속했다.


예금은행들의 잔액 기준 총수신 금리는 전월 보다 0.05%포인트 오른 2.97%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총대출금리와 총수신금리의 차는 전월보다 0.01%포인트 확대된 3.01%를 기록, 2007년 3월(3.01%)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

다만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본 예금은행의 대출 금리는 기업대출 금리가 크게 하락하며 전월보다 0.08%포인트 떨어진 5.70%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금리가 5.80%로 0.16%포인트 하락한 반면 가계대출 금리는 5.42%로 0.01%포인트 올라 상승세를 지속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3.68%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그 결과 예대금리차는 전월 2.11%포인트에서 4월 2.02%포인트로 축소됐다.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한 비은행금융기관들은 예금금리를 올린 반면 대출 금리는 내렸다.

신용협동조합의 예금금리가 0.06%포인트 상승한 4.70%를, 대출금리가 0.05%포인트 하락한 7.40%를 각각 기록했다. 상호금융의 예금금리는 0.1%포인트 오른 4.46%였고 대출 금리는 0.03%포인트 내린 6.1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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