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은 25일 이라크 총리 관저에서 닥터 사미 알 아라지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 의장과 공사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계약식에는 누리 카밀 알 말리키 총리도 참석했다.
이 프로젝트는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 중심가의 동쪽 25km 떨어진 지점에 1830헥타르(ha)의 신도시를 조성하고 국민주택 10만 가구를 짓는 공사다. 수주규모는 도로와 상하수도 조경 등 단지조성에 17억5000만 달러, 주택건설에 55억 달러다. 설계·조달·시공을 포함한 EPC방식으로 진행되며 한화건설은 설계 등 준비기간 2년을 포함해 7년 동안 공사를 진행한다.
한화건설 해외사업부문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신도시의 노하우를 수출하는 1호 사업"이라며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우리나라의 신도시 개발역량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1분기 대형건설사의 해외수주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올해 12억 달러의 사우디 얀부Ⅱ 발전·담수 플랜트 수주하는 등 해외수주에 순항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요르단 삼라 발전 플랜트, 사우디 마덴 발전 및 담수 플랜트 공사를 완료해 중동시장에서 수주 기반을 다졌다.
현재 7억5000만 달러의 사우디 마라픽 얀부Ⅰ 발전 플랜트, 알제리 아르쥬 정유 플랜트 공사, 쿠웨이트 LPG 충진플랜트 등 5개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한화건설은 2015년까지 글로벌 100대 건설사로 진입을 목표로 매년 20% 이상의 해외성장률을 유지해 해외매출 40%를 달성할 계획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발전 및 화공 EPC플랜트를 기반으로 해외사업지 확대, 건축·토목 등 공종 다각화, 태양광 발전 및 신재생 에너지 사업 추진 등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 "핵심사업 및 신사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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