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국내 최초 '알루미늄 케이블' 적용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11.05.26 10:15
현대건설은 가격이 급등한 구리 케이블을 대체할 저가의 알루미늄 케이블을 개발해 건설업계 최초로 건설현장에 적용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존 건설현장에서는 전기 전도율이 높은 구리 케이블이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최근 구리 가격 급등으로 인해 자재 확보의 어려움 및 수급비용 증가로 건설업체들이 공사 진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케이블 절도도 골칫거리다. 구리 가격 상승으로 구리 케이블 도난(2010년까지 약 3000㎞)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알루미늄 케이블은 가격이 m당 578원으로 구리 케이블의 50% 수준인데 비해 매각가치는 구리 케이블의 6% 수준으로 경제적 이득이 거의 없어 절도를 예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구리를 알루미늄으로 대체하면 적은 인원으로 작업이 가능해 작업효율이 향상되고 케이블 비용도 50% 절감돼 원가절감 효과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현대건설이 개발한 알루미늄 케이블은 내연(耐燃), 난연(難燃) 외피를 보강해 구리 케이블과 동일한 기능 및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연간 100여개의 현장(1곳당 평균 1억원)을 운영한다고 볼 때 약 70억~100억원에 가까운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유럽과 동남아를 비롯해 국내에서도 알루미늄 케이블 적용을 서두르고 있다. 국내에선 지난해 한전이 옥외용 송전선 알루미늄 케이블을 개발했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많은 건설사들이 알루미늄 케이블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부터 전선 제조업체를 통해 저압용 알루미늄 케이블 개발을 의뢰하는 등 옥내용 알루미늄 케이블 적용을 추진해 왔으며 올 초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시험을 통과한 새로운 알루미늄 케이블 개발을 완료했다.

현대건설은 개설되는 힐스테이트 아파트 현장의 가설 울타리 간선 케이블, 타워크레인 수평 간선 케이블, 동(棟) 간선 케이블 공사 등 현장 초기 공사 시설물에 알루미늄 케이블 적용을 시작으로 본 공사에도 적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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