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KB금융 명동 본점에는 어윤대 KB금융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사장들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였다. 이곳에선 전 계열사가 참여해 경제·금융교육, 학술·장학사업 등을 지원하기 위해 꾸린 KB금융공익재단 출범식이 열렸다.
KB금융은 제대로 된 금융교육이야말로 서민금융 지원의 첫 걸음이라는 지론으로 지난해 11월 태크스포스(TF)팀을 꾸린 뒤 7개월 준비 끝에 재단을 출범시켰다. 사회공헌을 비롯한 각종 공익사업을 보다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가자는 취지에서다.
재단은 전 계열사가 공동출연 한 200억 원으로 첫 테이프를 끊는다. 앞으로 매년 이익의 1% 이내의 규모를 출연해 1000억 원 규모로 재단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 KB금융공익재단 등 3개의 축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사회공헌 비중을 높여 갈 방침이다.
재단 설립 못지않게 운영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경제계 및 학계, 문화계 인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이사진을 구성했다. 김용덕 전 금융위원장, 한영실 숙명여대 총장, 정재영 전 성균관대부총장, 구삼열 서울관광마케팅 대표 등이 재단 이사로 참여한다.
KB금융 관계자는 "당분간은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 KB금융공익재단 등을 중심으로 각종 경제교육을 비롯한 봉사활동과 사회공헌사업을 할 것"이라며 "단계적으로 각종 사회공헌활동에서 재단이 차지하는 비중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도서·벽지 어린이 30여명을 국민은행 본점으로 초청해 2박 3일 일정으로 국민은행 여의도영업부, 사내 방송실, 여의도 출납실 등을 견학하고 청와대 등 서울의 주요 명승지를 방문하는 초청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상범 KB금융 직원은 "우리가 가진 것을 필요한 이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다는 것이 참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며 "평소에 느끼기 힘든 봉사와 배려의 정신을 체득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 외에 KB금융은 우리 사회의 최대 현안인 청년실업문제와 중소기업 일자리 해결을 위한 '일자리 이어주기 사업'도 KB국민은행과 공동으로 시행하는 등 다방면으로 서민금융 지원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