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값하는 9호선 '골드라인' 아파트값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 2011.05.26 08:09

강남 등 접근성 좋아 수요↑…2·3단계 개통 남아 상승세 지속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 노선도

주택시장 침체에도 서울지하철 9호선 '골드라인' 주변 아파트의 인기는 여전하다. 2009년 7월 9호선 1단계 구간이 개통된 후 역세권 아파트에 수요가 꾸준히 몰리는 것이다.

신규 지하철 노선효과는 통상 개통을 전후해 5∼6개월이면 끝나지만 9호선은 상황이 다르다. 서울 강남권으로 연결되는 1호선에 이어 송파·강동까지 연결되는 2·3단계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어서 아파트값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9호선 역세권 아파트값 얼마나 올랐나
26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서울지하철 노선별(1~9호선) 인근 역세권 아파트(걸어서 10분 거리 이내)를 대상으로 가구당 평균 매매시세를 조사한 결과 9호선이 7억9156만원으로 3호선(9억9220만원)에 이어 2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종금증권 부동산연구소가 지난해 내놓은 '지하철 개통에 따른 주변 지역 아파트가격 분석'에 따르면 9호선 1단계 개통으로 강서·영등포·동작·서초·양천구 5개구의 역세권 집값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착공시점인 2000년 1월부터 2010년 6월까지 5개구의 9호선 역세권 집값은 3.3㎡당 619만원에서 1943만원으로 213.7%나 뛰었다. 연평균 상승률로는 22.5%에 달한다. 특히 강서구는 9호선 개통 최대 수혜지역으로 조사됐다. 강남과 여의도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실수요자들이 강서구로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다.


◇골드라인 개통효과 끝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9호선 개통효과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강남구는 물론 송파·강동구를 연결하는 2·3단계 구간의 공사가 진행 중인 만큼 추가 개통효과를 누릴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9호선 2단계(신논현-종합운동장) 구간은 2008년 6월 착공해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 진행이 한창이다. 3단계(잠실동-보훈병원) 구간도 지난해 10월 기공식을 개최했다.

3단계 구간에는 5·8호선 환승역이 포함돼 있으며 2016년 개통된다. 가양동 A중개업소 관계자는 "급행열차를 이용하면 가양역에서 여의도까지 11분, 고속버스터미널까지 22분이면 닿는다"며 "강남과 30분 생활권이 되면서 직장인, 신혼부부 수요가 꾸준히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강서한강자이' 아파트 분양을 준비 중인 GS건설 지훈구 분양소장은 "9호선 2·3단계 구간이 줄줄이 개통되면 새 역세권으로 편입되는 지역은 물론 1단계 역세권 아파트도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며 "강서구 일대 아파트는 강남은 물론 송파·강동 접근성도 좋아지는 만큼 수요자들의 주거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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